보은읍 종합행정의 부사령관
그동안 남성의 전유물화되다시피한 부읍장자리에 행정직사무관 여성부읍장 최정옥씨(41세)를 맞은 보은읍은 기대와 의구심으로 가득차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7월 첫주가 제1회 여성주간으로 지정된 때에 의미있는 신선한 소식이 되기도 한 최부읍장의 부임. 직원만도 60여명, 1년 예산이 자그마치 26억여원이나되는 보은읍행정의 내부살림을 도맡아야 하는 부사령관격인 보은읍 부읍장은 남성에게도 결코 만만한 자리는 아니다.최부읍장은 앞으로 여성부읍장을 더원하는 풍토가 조성될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욕이 대단하다. 대상자가 누구든 난관에 봉착된 부분에 대해 "별수없는 여자이기 때문"이라는 편견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74년 아동복지지도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최부읍장은 78년 충주시에서의 근무 등 5년을 제외하고는 보은군에서만 근무했다.
사회복지사 1급자격증 취득후 사회과 부녀복지계장을 거쳐 92년 가정복지과 별정직 과장으로 승진한 후 지난해 4월 일반행정직 사무관으로 전직한 최부읍장은 자기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행정을 접하고자 부사령관을 자청했다. 정부가 여성의 지위를 높히고 사회참여를 확대시킨다는 취지로 지난 1일부터 여성발전기본법이 발효되고 이를 기념한 여성주간(7월첫주)을 맞아 최부읍장은 "여성은 제 맡은바 역할을 다하도록 배가의 노력을 해야하고 남성도 여성과 동반자로서 길을 함께 간다는 자세로 인식 전환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뜻을 기리는 최부읍장은 실천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인다.
부군 나기창씨(대전 지방국세청)과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딸과 아들을 두고 완벽한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