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금굴 양수장위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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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금굴 양수장위치 논란
  • 송진선
  • 승인 1995.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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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논도 못갈아", 농조 "최대한 배려한 것"
한해대책으로 농지개량조합(조합장 이봉로)에서 시행하고 있는 양수장 위치가 당초 합의한 위치가 아니라며 토지소유주가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며 원상복구를 요구, 법적대응까지 할 태세여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임실경씨가 민원을 제기한 것은 농지개량조합에서 5천8백89만여원을 투입해 4월4일 착공 오는 15일 완공예정으로 보은읍 금굴리 138-8번지에 설치하고 있는 양수장건이다. 농조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임실경씨는 당초 자신이 농조와 합의한 양수장 위치는 현재 설치중인 양수장이 아니라 최대한 농경지가 포함되지 않는 곳에 설치하도록 했다는 것.

그러나 현재 농조에서 양수장을 설치하고 있는 위치는 임씨가 말한 위치가 아니라 농경지를 많이 잠식한 곳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임실경씨는 공사기간도 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4월안에 끝내 달라고 했는데 5월 초순인데도 공사를 끝내지 못해 현재 논가운데에 있는 볏짚은 물론 논도 못갈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곧 모내기를 해야하는데 논조차 못갈고 있어 큰 일이라면서 농민을 위한다는 농조에서 오히려 농민에게 피해만 주고있다며 현재 짓고 있는 양수장을 부수고 원상복고 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농지개량조합에서는 양수장위치가 토지소유주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없고 공사도 토지소유주와 합의한 즉시 입찰을 봐 시행한 것으로 4월초순부터 시작한 공사라는 것. 농지개량조합 관계자는 당초 양수장을 설치하려던 위치에서 현재의 위치로 변경이 되었는데 이는 토지소유주가 낸 농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서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토지소유주가 지적한 곳에 양수장을 설치할 경우 농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므로 이것을 감안해 양수장의 위치를 정한 것이라는 것. 더구나 공사로 인해 논을 갈지못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대편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농로가 있다고 주장, 토지소유주와 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농지개량조합간으 ㅣ이견이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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