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 아동에 건강 사랑 심어
보은 화랑시장 안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남수한의원은 올해로 개원한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그는 올해 삼산초등학교 학생 10명에게 보약을 주고 치료약을 주는 사랑을 실천, 학교에서는 물론 학생들에게 살아가는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미 지난해에는 자신의 모교인 동광 초등학교 10명의 학생에게도 치료를 해주고 영양상태가 불량한 학생에게는 보약을 지어주었다. 모두가 형편이 어려운 불쌍한 가정의 아이들이었다. 그런 아이들에게 김남수원장은 잊지못할 사람으로 각인되었다.
그래서 요즘 고맙다는 것과 자신들도 커서 원장선생님과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편지가 매일 우체통을 채우고 있다. 그의 숨은 봉사는 이뿐만 아이 아니다. 장안부대 대원들이 훈련 도중 다칠 경우에도 치료를 도맡아서 해주고 있는데 벌써 10년이나 되었다.
남을 돕는 이유에 대한 물음에 그의 대답은 아주 단순했다. 자신이 의사이고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동광초교와 보은중(24회), 원광대 한의대를 졸업, 86년 한의원을 개원, 10년 동안 한결같이 환자들이 그 에게는 이웃집 아저씨, 아주머니이고 환자들도 그를 다정한 아들같은 의사로 여기고 있다.
남이 필요로 하는 것을 나눠준다는 소중함을 그는 이미 천성적으로 타고났음을 느끼게 했다. 근 50여년간 어려운 가정에 초상이 나면 무료로 염을 해주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던 그의 부친의 영향도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
김원장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있으며 현재 한의사 협회 군 지회장과 보은 청년회의소 회원으로 활동하고 봉사모임인 마음 나눔회에도 가입해 역시 어려운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남들이 알면 절대 안된다며 인터뷰를 사양했지만 사회가 각박하다고 한숨짓는 사람들에게 김남수씨를 만나면서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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