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전국 배구대회, 선수들 경기력도 크게 향상
시골 촌놈(?)들이 하는 배구라고 얕잡아 보았다면 큰 오산이다.인구 4만도 안되는 보은 배구팀인 보천클럽이 선수층이 두터운 도시지역 출전팀을 물리치고 전국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기록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경남 마산시 체육관에서 열린 제 3회 국민 생활체육 전국 한마당 축제에서 전국 내노라하는 배구팀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한 것에 선수들도 놀랐고 이 소식을 접한 군민들도 놀랬다.
작다고 얕잡아 봤던 고추가 맵듯이 한 주먹거리도 안된다고 코웃음쳤던 도시지역을 보기좋게 물리친 것.
보천클럽은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하고 준준결승에서 경상남도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벌인 끝에 2:1 역전승하며 4강전에 안착했다.
4강전에서 붙은 전라남도는 보천클럽의 상대가 안돼 2:0으로 가볍게 이기고 결승전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날인 16일 결승전에서 맞붙은 경기도는 역시 강호여서 0:2로 분패, 남자부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함께 자신감을 얻는 등 대회 성적 못지않게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다.
생활체육 배구동호회 모임인 보천클럽은 자영업자와 직장인, 공무원 등 4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매일 아침, 저녁 시간을 이용해 보은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배구경기를 펼치며, 회원간 친목도모와 함께 체력 및 실력을 단련하고 있다.
전성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 팀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지 몰랐다”며 “선수층이 두터운 도시지역 팀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좋은 계기가 돼 생활체육 배구인의 단결심을 더욱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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