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의식개혁으로 참 일꾼 뽑아야
■연고의식 배제하자올 6월27일의 4대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당수의 출마예상자들이 공천경쟁과 물밑운동에 나서는등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미 시작된 서거전의 와중에서 일부 정다오가 후보자들이 세 학장을 위해 지연, 학연, 혈연을 부추겨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선거는 법에 의해 돈의 흐름이 규제돼 정당의 공조직이 흔들릴 수밖에 없어 사조직에 대한 가동과 선호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때문에 결국 선거막판에 가서는 지·혈·학연으로 표를 몰아주지 않겠냐고 자신하는 후보도 있다. 유권자들도 후보자별로 지·학·혈연별로 표를 분석 예측하며 당선기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한듯 많은 출마예정자들이 동창회나 종친회, 계모임을 비롯한 지·혈·학연중심의 선거전에 나설 태세여서 지방자치와 선거의 의미를 왜곡시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후보자의 도덕성과 능력에 기초해 정책대결로 치르는 깨끗한 선거문화의 정착에 역행하는 처사일 수밖에 없다.
당선기능성만을 염두에 두고 연고와 친분관계로 선거운동을 벌인다면 정작 당선된 후보자가 누구를 보고 활동할 것이며 농공행상과 이권개입에 치우쳐 지방자치와 군, 의정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중론이다. 깨끗한 선거를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의식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많은 정치인과 후보자들은 지·혈·학연을 이용한 선거는 배제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한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무관심 배제하자
앞으로의 지방선거를 놓고 지구당과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들이 정치적 행보를 빨리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치적 냉소주의가 팽배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한 주미의 얘기다. "거론되는 사람 모두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지자제가 된다고 해서 우리한테 돌아오는게 뭐 있겠어"라며 별관심이 없다고 한다. 또, "아직 여건이 조성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자제를 실시하는 것은 분열과 혼돈만을 가져올 뿐이고 지자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한자리의 명예만을 위해 날뛰는 후보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시기상조론과 무용론까지 머리를 내민다.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4년간의 초대 지방의회를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의 지자제를 준비하고 있는시기에 이같은 의식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다. 그 원인이 누구한테 기인하든지 이번 지자제선거가 후보자들과 일부 당원들의 형식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기위해서는 후보자들 뿐만아니라 주민 모두에게 부여된 책임이 크다. 기존의 정치에 대한 실망감과 소외감에서 비롯된 이러한 냉소주의와 시기상조론·무용론은 고조된 선거분위기속에서 잠시 인식되지 못하고 사그라진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유권자의 의견과 요구가 수렴·반영되고 우리의 제도라는 인식이 되어질때만이 비로소 지방자치는 정착되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방자치제는 주민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할때만이 진정한 주민의 꽃으로 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선거만큼은 깨끗하게
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군수, 도의원, 군의원에 출마하려는 지망생들이 분주한 손익계산에 들어갔다. 특별한 법적 하자가 없는 25세이상 군민이면 누구나 이번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있다. 지역을 위해 봉사할 뜻이 있으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주저없이 출마하는 것은 환영한다. 그래야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당선된다는 확신을 갖고 나오거나 낙선하면 망신이라는 생각은 하지말자. 무슨일이 있어도 꼭 당선되고야 말겠다고 생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때문에 모든 부정, 탈법선거가 자행된다. 여러 후보중에 어차피 당선은 한 사람뿐이고 그것도 한표만 더 얻어도 당선되는 것이므로 당락이 그 사람에 대한 절대적인 평가는 아니잖은가? 그리고 그 자리가 그렇게 높은 자리도 아니고 봉사르 해야하는 자리가 아닌가.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출마하고 낙선돼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으로 운동하자. 깨끗한 낙선자가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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