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의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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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참전의 유감
  • 보은신문
  • 승인 1995.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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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구 내속 사내2구
오는 4월30일은 월남이 패망하고 공산화된지 꼭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월남전은 강대한 미국의 참전과 엄청난 지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베트남한테 패망당하고 말았다. 당시 월남의 사회는 군경공무원 및 국민 거의 모두가 사치와 퇴폐, 나태와 부정부패로 가득차 있었으며 애국적 안보의식이나 전쟁에 대한 국민의 단합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하여 미국의 막대한 군사적 지원이나 물자의 원조는 구멍뚫린 시루 밑바닥에 물붓기가 되고 말았으며 결국은 패망을 자초한 셈이 되었었다.

직접 참전하여 월남패망의 현장을 보고 느꼈던 감회는 유달리 크다. 우리나라는 월남에 파병하고 참전하므로서 미군과 함께 패전의 아픔도 있었지만 다른한편, 70년대 조국근대화와 수출주도형의 경제발전을 이룩하는데 큰 몫을,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될일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조국의 근대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시점이라 월남참전은 동남아와 중동진출을 가능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며 오늘날 중진국을 넘어서 세계선진국대열에 들어서게한 경제발전의 큰 몫을 이룩한 성과였다고도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아태지역의 중심국가로 부상하였고 세계선진국대열에 다가서게 되었으며 이번에 당시 교전 전승국이라 할 베트남 최고 실권자인도 무오이 공산당서기장이 불편했던 과거의 관계에도 불구하고 방한하여 정치, 경제, 문화등 다방면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실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는 문민시대를 맞아 지방자치의 구현으로 민주화 정치발전ㅇ르 달성해야 할 시점에 섰다.

지방자치시대를 통하여 지방과 나라의 민주적 정치발전을 이룩해야 함은 물론이나 이 과정에서 지역의 이기주의와 국론의 분열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기우도 생긴다. 핵 카드를 이용한 북한의 야욕과 위협은 아직도 여전하기에 우리는 정치, 경제등 각 분야의 발전에 진력하는 한편 국가의 안보와 단합된 국보통일은 언제나 제일의 과제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월남에 직접 참전했던 유감(有感)이 20주년을 맞아 새삼 되새겨지는 4월이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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