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동호회 보은의 새벽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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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동호회 보은의 새벽을 연다
  • 송진선
  • 승인 1995.04.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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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구성 1년만에 실력늘고 회원 유대 돈독해 부러움 사
춘곤증에 시달리고 무기력증에 나태함까지 오는 나른한 봄날을 산뜻하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보라. 아침마다 가볍게 톡톡치는 공소리와 "야야"하는 기합소리가 한데 어울려 건강을 다지고 있는 사람들. 하루의 시작을 배드민턴으로 하는 이들은 하루도 빠지지않고 모여 잃기쉬운 건강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보은의 하루도 깨우고 있는 것이다. 남보다 아침잠을 덜자는 것외엔 손해날 것이 하나도 없다.

그것도 고가의 장비가 아닌 쉽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라켓과 공만 있으면 가능한 간단한 운동으로 말이다.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배드민턴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며 굳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라켓과 공만 있으면 가장 손쉽게 어디서든지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가정집에는 배드민턴 라켓 정도는 가지고 있고 상대만 있으면 가정집 마당에서건, 골목에서건 즐기고 있는 스포츠 종목이다.

그리고 아들과 엄마, 따로가 엄마 손자와 할머니등 라켓을 들고 공을 칠 수 있는 힘만 있으면 누구나와 상대가 되어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운동 종목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현재 배드민턴 동호회는 회원이 몇 안되지만 가장 많은 동호회원들을 가진 단체로 성장할 수 있는 장래성도 가지고 있는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보은 배드민턴동호회 회원들의 모임은 새벽 5시30분이면 이뤄진다. 라켓과 공을 든 회원들이 하나 둘 삼산국교 강당으로 모여 간단하게 준비운동을 하고 복식으로 게임을 한다.

어느 경우에는 아침 해장국 내기를 걸기도 하지만 회원들은 그저 라켓과 공이 부딪히며 나는 짜릿한 소리를 들으며 그 리듬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약을 조절하면서 페인트모션도 취해보지만 노련해질대로 노련해진 회원들은 서로를 잘알아 쉽게 먹혀들지가 않는다. 회원들의 실력이 이렇게 실력이 성장한 것도 불과 2년정도 밖에 안된다. 또한 배드민턴으라는 운동만 즐겼지 모임 하나 없던 이들이 정식으로 배드민턴 동호회(회장 전명호)라고 해서 클럽을 구성한 것도 약 1년 밖에 안되었다.

현재 회원으로는 남자 10평 여자 16명으로 총 26명이 가입해왔고 회장은 전명식씨, 부회장은 박경순씨, 총무는 곽영순씨가 맡고 있고 가입된 회원중 나이가 가장 어린 32세에서 부터 가장 많은 63세까지 하나로 끝어안아 여타 동호모임에 뒤지지않는 팀웍을 자랑하고 있다. 남자회원들은 처음부터 생활체육 배드민턴 선수로 출전하고 있는 김종철씨(60)를 제외하면 30대이고 여자회원들은 가장 어린 32세부터 63세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어 친정 어머니, 시어머니와 같은 아기자기한 정을 쌓고 있다.

그동안 회원들은 배드민턴의 기본을 익히기도 전에 그냥 공만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으면 되는줄 알고 아침운동 삼아 둘둘씩 모여 친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가 92년 생활체육협의회가 조직되고 배드민턴이 생활체육 종목으로 채택돼 정식으로 코치까지 배정받아 배드민턴의 기본적인 규칙, 자세, 서브와 같은 기술등 전반적인 사항을 배워 정식으로 배드민턴을 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처음 에어로빅이 진행중인 삼산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운동을 했는데 한쪽에서는 에어로빅을 하고 한쪽에서는 배드민턴을 치는 우스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더구나 비가 오면 못하고 공이 가벼워 바람이 강하게 불면 못하는등 이런저런 기상조건을 이유로 운동을 할 수 없는 날이 많아지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장신리 경찰서 앞 테니스 코트를 얼마간 이용했는가 하면 교사리 체육관을 이용하는 등 한동안 부조처럼 떠돌아 다니는 신세가 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삼산국교 강당을 빌려 사용할 수 있게 돼 배드민턴 동호인들은 1년내내 부담없이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운동하는데 열심이어서 일반 주민들과는 월등한 차이를 보일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도단위와 비교하면 실력이 떨어져 회원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고도의 작전등을 익히기 위해 배드민턴 대회가 열리는 날에는 회원들이 서로 연락해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회원들은 실력을 쌓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가하면 일부러 비디오로 녹화까지 해서 전회원들이 시청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도 아직까지 도단위와 비교해서는 실력이 뒤떨어지고는 있지만 30대에서 60대까지 회원간 화합하고 단합하는 모습은 도내 어느 지역보다 앞서고 있어 대회에 출전할 경우 타 지역에서 보은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유대가 돈독함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 회장을 맡고 있는 전명식씨에 따르면 "비록 실력은 타 시군에 비해서 뒤떨어지고는 있지만 회원들이 선수로 크기위한 것이 아니고 회원간 친목을 쌓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찾고 또 지키기위해 배드민턴을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연례적으로 야유회도 가져 운동하면서 느낄 수 없었던 회원간의 정과 유대를 돈독히 쌓고 있는데 한번씩 다녀오면 운동을 하는데도 많은 보탬이 되고 회원들이 소속감도 강하게 갖게된다며 보은 배드민턴 동호회를 자랑했다. 라켓과 공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배드민턴. 게다가 전신운동도 돼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고려중인 주민들이 있다면 배드민턴을 권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문호를 개방하고 있고 관심있는 주민이면 언제든지 연락을 바란다는 회장 전명식씨를 비롯해 회원들은 아침에 5시30분이면 일어나 겨우 아침에 남보다 한 두시간 가량 아침 잠을 덜자므로써 보는 손해외에는 배드민턴을 쳐 생활의 리듬을 지키고 건강도 지키고 여러사람들과 만나는 즐거움등 하루를 맛나게 맞이하고 있다. 그들은 매일 새벽 공중에서 요리하기도 힘든 가벼운 공을 한번씩 칠때마다 나오는 "야-야"하는 기합소리가 고요속에 파묻혀있는 권태로운 일상을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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