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장애 극복한 의지의 보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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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장애 극복한 의지의 보은인
  • 보은신문
  • 승인 1995.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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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김기현씨
"육체적인 장애가 가져오는 고통도 무시 할 수 없겠지만 육체적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는 정신적 장애가 더 큰 장애입니다" "정신적인 의지만 확고하다면 육체적인 장애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는 공인회계사세무사 김기현씨(29세). 장애인의 날에 만난 공인회계사 김기현씨가 밝히는 극복의 힘은 바로 정신적 의지라고 강조하는 바로 그가 장애를 극복하고 정상인도 하기 어려운 공인회계사 시험에 26세의 나이에 당당히 합격하고 지금은 영동에서 사무실을 개업하고 있는 의지의 보은인이다.

2살때 소아마비에 걸려 5남매의 형제중 가장 애물단지였던 김기현씨를 지금에 이르도록 성장시킨 것은 물론, 어머니 설재숙씨(58, 보은 삼산, 장한어머니상 수상)의 힘도 컸다. 이러한 어머니의 정성을 뒷받침으로 정신적인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당히 공인회계사라는 정상의 위치에 선 김기현씨는 "그동안 제가 자라왔고 또한 많은 것을 가르쳐준 고향과 제자 신의 발전을 위해" 고향에 내려와 인근 영동에서 사무실을 개업했다.

실제, 그는 고향을 위해 조금씩 일을 하기 시작했다. 사무실의 많은 직원을 보은인으로 채용했고 보은신협에서 매월2회씩 실시하는 무료세무회계상담에도 기꺼이 응해준다. 앞으로 그는 "단순히 회계업무만 처리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일을 처리하고 또 기업이나 주민들이 회계업무나 세무에 관한 강의등을 요청할때는 최대한 도움을 주는등 고객 스스로 회계나 세무에 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한다.

아울러 "제가 공부할 당시 어려움을 생각하며 불우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후배등에게도 기반이 잡히는대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김기현씨. 오늘도 그는 대학재학중 2년을 유학하며 짧은 한쪽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7번에 걸치 ㄴ대수술을 받았던 어려움과 공부할때 의지가 되어준 동료선후배들을 생각하며 비록 외형상으로는 어색한 걸음걸이일지 몰라도 그 누구보다도 반듯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보은 교사 출생인 김기현씨는 보은중(31회), 보은고(7회), 청주대 회계학과를 졸업한뒤 제26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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