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치료제 세계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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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병치료제 세계최초 개발
  • 송진선
  • 승인 1995.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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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수씨 20여년 연구결실, 치명적인 바이러스병등에 특효
치료제가 없어 한번 걸렸다하면 실패했다고 단정할 정도로 피해가 큰 담배의 오갈병과 고추의 탄저병을 치료하는 약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주민이 있어 농약계는 물론 학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삼승면 원남리에 거주하는 서화수씨(46)는 20여년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자신이 개발한 '탄저병 및 바이러스병 예방치료제의 농약 조성물'이 바이러스병을 치료하는데 특효가 있음을 확증하고 1월28일 특허청에 1683호로 특허출원을 냈다.

치료제의 개발로 관심을 끌고있는 탄저병은 토마토, 고구마, 사과, 복숭아, 딸기, 참외, 고추등 육질이 많은 과실등에 생기는 병으로서 암갈색이나 황갈색의 반점이 생겨 썩어들어가는 병으로써 예방 조처를 취하고는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못하고 있으며 일단 발병하면 치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바이러스병은 과수나 채소, 담배등이 모종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 뿌리가 까맣게 썩어들어가고 줄기와 잎이 시들게 되며 성장한 후에는 일이 심하게 오그라들게 되는 병으로서 전염성이 강한 것이 그 특징이다.

서화수씨가 농작물에 치명적인 탄저병 치료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70년경. 친구가 재배하고 있는 참외에 바이러스병이 걸려 약제를 개발, 참외에 투약한 결과 큰 효과를 본 것이다. 그후 지난 93년 7월 대전에서 보은 삼승으로 이사를 와 인근에서 담배를 경작하는 농민이 담배가 바이러스병(일명 오갈병)에 걸려 큰 낭패를 입었다느 얘기를 듣고 자신이 개발한 약제를 사용케했는데 80%가량이 회생했다는 것.

실제로 원남시장을 이용하고 있는 옥천군 청성면 도장리 마장부락에 사는 육영재씨(44)에 따르면 "지난해 6월경 담배에 오갈병이 생겨 서화수씨가 준 약을 뿌렸더니 뿌린 후 3, 4일이 되니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더이상 병이 확산되지 않고 오그라들던 담배잎도 퍼졌다"고 약호를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에 서화수씨가 탄저병 및 바이러스병을 치료하는 약제를 개발 특허출원을 신청했고 이 약이 대량 제조될 경우 앞으로 보다 많은 농민들이 손쉽게 약을 구입할 수 있어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걸 고 있다.

현재 자신이 개발한 약의 실험을 위해 탄저병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서산 생강농장과 인근의 대추농장에도 약제를 보냈다는 서화수씨는 앞으로 목도열병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벼에 대해서도 깊이 연구해 치료제를 개발해보겠다는 야심에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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