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더 축소하라" - 군 "현실정에 맞다"
보은군이 2실12과 48계로 직제개편안을 마련했으나 기구축소를 요구하는 군의회와의 의견을 좁히지 못해 행정조직 개편이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군은 행정기구설치조례개정조례안 심의회를 열어 개편안을 마련하고 54회 임시회에 상정하려 했으나 지방화시대의 내실을 기하도록 계의 축소를 요구하는 군의회와의 의견상층으로 상정조차 못해 조직개편이 늦어지고 있다.지난 3월에도 행정조직개편안을 마련했으나 1과2계를 축소하라는 군의회의 요구로 조직개편이 6월로 미뤄져 1과1계를 축소한 이번 개정안을 놓고 다시 군의회의 계축소요구로 조직개편 작업이 더 늦어지게 된 것이다. 이번에 군이 마련한 개정안에 따르면 기능이 쇠퇴한 사회진흥과는 폐지하고 소관업무는 기능이 유사한 타실과로 조정했다.
또 사회과와 가정복지과는 통합 사회복지과로 조정하여 사회복지행정을 일원화하고 산업과를 농정과와 산업과로 분리하여 농정기획기능과 산업진흥기능을 보강 분류했다. 또한 기획실을 내무과에 있던 감사기능과 경영사업계를 보강시켜 기획감사실로하고 기획감사실장은 현 5급에서 승진요인을 있을 경우 4급으로 상향조정토록 하는 안을 마련했다.
이어 사회진흥과에 있던 체육청소년계는 업무가 유사한 문화공보실로 편입했고 감사계와 민원계가 빠져나간 내무과에는 자지협력계를 신설했다. 그외 지역경제괄를 경제과로 도시과를 지역계획계와 개발계, 건축계를 두어 지역개발과로 하고 수도계는 유사한 환경보호과에 편입시켰고 내무과의 민원계는 역시 유사한 지적계로 편입, 현실의 행정변화에 맞게 기능을 조정했다.
또 수질환경사업소를 폐지하여 환경사업소로 하고 소장을 6급에서 5급으로 상향조정하고 환경사업소에서는 기존의 수질환경사업소 쓰레기매립장, 분뇨처리장, 간이오수처리장 2개소를 통합하여 환경기초시설 업무를 전담토록 했다. 이어 보은군 읍·면직제규칙 개정규칙도 개정해 보은읍은 7계를 두고 사회계는 사회복지계, 진흥계는 수도계로 호병계는 민원봉사계로 명칭을 변경했고 내속리면에는 5계, 기타면에는 4계를 두도록 했다.
군은 이같은 재정안이 "현재의 기구와 정원범위내에서 기능이 쇠퇴한 일부 실과는 폐지하여 기능이 유사한 실과와 통·폐합 조정하고 급변하는 행정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군실정에 맞는 조직으로 개편했다"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계를 더 줄이는등 기구축소를 요구하는 군의회와의 이견차를 어떻게 좁힐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결국 도내서 가장 늦어진 행정조직개편으로 공무원들이 일손을 잡지 못하는 등 행정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산외면장 퇴임과 명퇴로 공석이 된 일부 과에 대한 인사가 선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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