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홍씨 주목씨 판매처 확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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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홍씨 주목씨 판매처 확보돼
  • 송진선
  • 승인 199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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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개발로 임업육종연구소 전량구입 약속
〔수한〕주목씨눈에서 항암제를 추출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따는 임업 육종연구소의 발표가 있은 후 군내 농민중 바빠진 사람이 있다. 오정리 천해농원 대표인 김낙홍씨(34)이다. 그는 그 동안 주목을 생산하는 데에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별다르게 소득과 연결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이번에 '택솔'개발로 주목의 가치가 크게 높아졌고 판매에도 물꼬가 터진 셈인데 김씨는 자신이 재배하는 주목에서 생산되는 주목씨를 전량 임업 육종연구소에서 구입해갈 예정이어서 요즘 주목 돌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미 외국에서 주목에서 항암제를 추출하는 기술을 발표한 적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자란 주목에서 추출한 것이 항암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이미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주목을 수입해 가거나 우리나라에서 주목을 생산해가는 등 우리나라 주목이 인정을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재 항암제 원료를 추출할 수 있는 주목을 10만본 이상 보유하고 있다.

82년 주목씨를 발아시키기가 어렵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처음으로 주목씨를 구입해 발아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나무를 가꾸고 있는 김씨는 그 동안 어린나무를 구입해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전량 씨를 구입해 자신이 직접 발아를 시켜 키워 왔는데 그 동안 여러번 실패해 돈으로 따진다면 약 7천여만원이 공중으로 분해되어 버렸다. 그래서 주위에서는 생산적이지 못하고 꿈같다며 손가락질을 많이 했었따는 것.

스위스에서 마로니에와 무그파인시를 수입해 실패하는 등 그 동안 7천만원 가량을 순식간에 잃었으나 김낙홍씨는 지금까지의 경험은 7천만원이 아니라 더 많은 돈을 줘도 살 수 없을 정도로 값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같은 시행착오가 뒷받침이돼 지금은 어느 종자라도 발아를 시켜 나무를 키울 수 있을 정도로 육종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

한편 김낙홍씨는 현재 가치가 향상되고 있는 주목외에 구상나무 10만본, 반송 5백주, 무그파인등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은행나무까지 발아시켜 은행나무를 키우고 있는 등 나무의 어머니로 불려지고 있다. 이미 주목은 5만본 이상을 판매했고 구상나무는 20만본이상을 판매해 3~4천만원가량의 소득을 올렸다. 앞으로는 품종을 보다 다양화시키고 품질인증을 획득해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나무를 기르는데 전력을 다해 온 김낙홍씨는 그 동안 주변을 푸르게 가꾸는 데에도 앞장서와 마을 진입로변에 50여그루를, 수한면 게이트볼장변에 30여그루를, 지난 식목행사에도 기증했고 올해 식목일에도 자신이 길러온 나무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91년 농민후계자로 선정돼 조경업외에도 부모와 함께 담배와 기타 농작물을 재배해 연간 5천만원가량 소득을 올리고 있는 김낙홍씨는 92년 결혼해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데 "그 동안 많은 돈을 잃었지만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놓아 보람이 있다"며 "주민들이 항상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기술은 얼마든지 보급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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