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삼산초등학교 유영식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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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삼산초등학교 유영식 교사
  • 송진선
  • 승인 1996.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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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눈높이 맞춘 어른의 동심
전날 밤 늦게까지 일을 하느라 어지럽고 미열이 있어 스승의 날 행사로 가진 학부모와의 다과회 자리에도 유영식교사(46, 삼산 초등학교)는 참석하지 못했다. 양호실에 누워 휴식을 취했지만 몸을 가누기가 힘겨울 정도다.

그러나 그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은 그가 해야할 산더미 같이 쌓인 이보따리였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했다. 하나가 끝나면 또다른 기획이 그의 머리속에 자리를 잡고있다. 국제화 이해교육시범, 영어 연구, 교육방송 시범등이 그의 두뇌를 거쳐 나왔다.

일이 그를 잡아 삼산초등학교에서 보낸 것만 5년이 된다. 올해 다른 학교로 가야 하나 추진하던 일이 덜 끝나 이동을 할 수가 없었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연구학교 운영을 위해선 내년에도 이동할 수 없을 것 같다. 괴산증평이 고향으로 지난 71년 충주 능암초등학교에서 교사를 시작한 유교사는 매일 쌓이는 피로도 아이들의 순수한 눈을 보면 다 풀린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동심으로 돌아가서 보내는 하루일과가 짧은 것이 안타까울 수가 없다. 이렇게 아이들과 지내는 매순간 아주 소중한 사실들을 깨닫고 있다. 인성교육은 교사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연계 지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교권은 교사가 지켜야 하는데 1차적인 방법은 교사가 가르치는 기술가지고는 안되고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다.

이는 자신에게 항상 자문자답하는 것이다. 그것이 유교사를 나태해지지 않고 자기개발을 하게 하고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5일 스승의 날에 만난 유영식교사에게 슬하의 남이 갖고있는 훌륭한 아버지, 교사상이 유교사가 교사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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