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 정열쏟는 56세 "신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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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정열쏟는 56세 "신세대"
  • 송진선
  • 승인 1996.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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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협회 충북지부장 김한순씨(보은종국)
하나를 하더라도 확실하고 정확해야 한다. 할수있다는 가능성에 항상 자신에게 최면을 건다. 김한순씨(56, 간호조무사협회 충북지부장). 충북도 소재지인 청주에서도 이름 석자만 대면 아 어떤인물로 떠올릴 정도로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흔히들 말하는 여장부로 표현하면 어울릴까. 육체적인 힘이 아닌 그 사람이 주는 이미지, 분위기가 여장부다.

말에서도 힘을 느낄 수가 있다. 그녀의 말을 감히 거역할 수 없도록 분위기를 압도한다. 그리고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그 고민을 털어놓게 만든다. 거기서 그녀의 역할은 고민에 대한 처방전을 쓰는 것이다. 약효가 나타나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와 말하기를 바란다. 탁월한 그녀의 능력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하다.

한창 보은에서 유명세를 치르다가 보은을 떠난 지 1년뒤인 80년, 그녀의 소문을들은 청주시 요식업조합에서 사무국장일을 맡겨와 3년만 본다는 것이 92년까지 계속했고 또 봉사단체인 국제키 비탄 청주고임 클럽의 회장일도 몇년째 계속하고 있고 86년부터 본 간호조무사 협회 충북지부장도 계속보고 있다. 간호조무사일을 보게된 것은 처음 군 보건소에서 보건요원으로 일을 하게 된 것이 그 계기이다.

보은읍 장신리에서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한 아버지 김학수씨의 5남2녀중 맏이로 태어나 삼산초등학교와 보은중학교 여자부, 보은농공고 가정과를 다니면서 대대장을 지낸 김한순씨는 64년 4대1의 경쟁을 뚫고 가족계획 보건요원으로 수한면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당시의 가족계획 사업은 산아제한이 일차 사업이었다. 결혼도 안한 처녀가 결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산아제한 교육을 하는 일이 보통은 아니었다. 더구나 3대가 한집안에 사는 전통사회에서 아이를 낳지말라고 교육을 한다는 것은 홀대받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그녀 특유의 주민 계몽법으로 많은 성과를 거뒀고 수범사례 지역으로 꼽혀전국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가족계획 하면 김한순, 가족계획 관계로 손님이 오면 무조건 그녀에게 보낼정도로 실력가였다. 지금은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다. 자격증도 취득했다.

"남들은 내가 미용에 관심이 없을 거라고 한다지만 본래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관심이 많아요" 앞으로는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생활코디네이터의 꿈도 가지고 있다. 충북도청 주택계에 근무하는 장진씨와 결혼해 슬하의 1남1녀의 자녀를 모두 내노라하는 성악가로 키웠고 성악가 며느리를 맞았고 오는 11월에 성악가 사위를 맞을 준비로 김한순씨는 지금부터 바쁘다.


<보은은 내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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