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의 삶이 가정행복 가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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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의 삶이 가정행복 가꿔
  • 송진선
  • 승인 1995.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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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씨 헌신적으로 가정돌봐
〔탄부〕비록 생활은 궁핍하고 어렵지만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철저한 자기희생 속에서 웃음이 살아 있는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장암2리 총각 가장 김진석씨(34).

중풍으로 혼자서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하는 어머니(78), 이제 겨우 바깥출입을 할 수 있는 아버지(82), 더하여 사고로 뇌에 손상을 입어 회복은 되었지만 다른 사람의 보살핌이 필요한 형까지 5남1녀의 형제중 막내인 김진석씨의 손을 필요로 하는 가족이 3명이나 된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과 국민학교 5학년인 조카 두 명의 도시락을 챙겨서 등교시키는 등 조카들의 부모 역도 김진석시가 맡고 있다. 가출한 형수 대신 그가 하고 있는 이런 일은 90년에 어머니가 자리에 누운 후 지금까지 2년전 아버지가 사고로 다친 후 지금까지, 6개월전 낙상으로 뇌를 다쳐 사경을 헤매던 형을 보살피기를 지금까지, 김진석씨는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았고 그의 이러한 처지에 대해 "내가 지고 갈 십자가이다"라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가족이 편하게 생활하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는 김씨는 다행히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의 조카들이 생활을 비관하지 않고 밝게 자라 줘 오히려 고맙다며 요즘 가장 큰 낙(樂)은 조카들과 얘기하고 공부도 가르치며 생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살림은 보통 여자가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남자인 김씨는 집안에 먼지 하나 없을 정도로 정리 정돈을 잘해 놓았고 밥을 먹은 그릇도 물기하나 없게 마른 행주로 닦아 놓는 등 마을 사람들은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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