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승 한바탕 웃음 잔치 벌여
사과고을 삼승면이 모처럼 들썩들썩 할 정도로 웃음 잔치를 벌였다. 지난 9일 각 마을 주민들은 콤바인도 전부 세워두고 사과수확하는 것도 잠시 멈추고 원남중학교 운동장에서 풍년가를 부르고 흥겨운 놀이마당을 펼쳤다. 김종철 군수와 박종기 도의원, 조강천 군의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심규철 국회의원도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삼승면민의 날로 운영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사과고을이라는 명성답게 사과품평회와 주부들의 사과깎기 대회. 사과 품평회에는 각 마을에서 생산한 부사와 홍로 등 다양한 사과를 출품, 어느 마을의 사과가 우수한가 농민들이 주의깊게 살폈고 또 품평회장에 나온 사과를 이용해 각 마을별 한 명씩의 주부들이 사과 깎기 대회를 벌였다.
사과껍질이 끊어지지 않게 가장 길게 깎아야만 우승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을별 응원단들이 대회장에 운집해 제일 큰 사과를 골라 주기도 하고 깎는 방법 등에 대해 훈수를 두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이밖에 장기두기, 윷놀이, 새끼꼬기, 줄다리기 등의 전통놀이도 펼쳐 마을 주민간 협동정신을 고취시켰다.
또 삼승 사과작목반에서는 사과 10상자를 기증하고 박홍규씨(원남1리)·송종수씨(원남2리)·이태희씨(원남2리)가 각각 돼지 1마리씩을 기증, 주민들이 흥겨운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을 하도록 도움을 줬다.
유완백 면장은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했어도 벼베기 등으로 바쁜 시기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참석율이 저조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행사가 더욱 빛이 났다”며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각 종목별 1·2·3위는 △윷놀이 : 천남1리, 원남2리, 달산2리 △줄다리기 : 우진, 천남2리, 원남1리 △장기 : 내망1리, 탄금2리, 원남3리 △사과깎기 : 원남2리, 서원2리, 선곡3리 △새끼꼬기 : 천남2리, 상가, 원남 △노래자랑 : 원남2리, 선곡3리, 송죽 △훌라후프 : 우진, 원남1리, 송죽리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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