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울러판 누빈 무적 승부사
지난 18일과 19일 청주에서 열린 충북 소년체전에 군대표로 출전한 동광초등 로울러부는 도내 어느 선수들과도 비교가 안될 만큼 월등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총 17명의 선수가 출전해 3백m와 5백m, 1천m, 1천5백m까지 전 종목을 휩쓸어 보은 동광초등학교를 감격과 흥분의 동가니로 빠져들게 했다.특히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응원을 펼쳐 다른 지역의 선수들을 이길 수 있다는 용가를 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동광 로울러부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여자부는 전종목을 휩쓸었고 이중 전소연양(5학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5백m와 1천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을 차지했다. 여기에다 전양은 로울러 최우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전양외에 우승의 주역은 김정민, 설재훈, 한우철, 최유석, 어태성, 이정윤, 이상구, 설재현, 서유덕, 한지영, 김선열, 이주에 김주희, 전소연, 김보라, 구자현, 김은영이다. 이번 충북소년체정에서 동광초등학교 로울러부의 종합수응은 우수한 선수와 적극적인 지도를 한 학교와 열성적인 학부모의 관심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는 평이다.
2학년부터 6학년까지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하고 아침 8시, 점심시간, 오후 3시이면 어김없이 코트에서 선수들이 땀을리는 연습이 시작된다.
그리고 선수들을 자신의 자녀들 처럼 정규규격의 코트가 있는 청주나 증평으로 전지훈련을 갈때에는 자신의 집에서 합숙을 시켜가며 지도를 해온 한봉오 교사의 애정. 게다가 자녀들이 체육선수로 선발되면 제발 좀 빼달라고 하소연하는 대신 자녀들에게 6~70만원을 호가하는 로울러스케이트를 사줄 정도로 열성을 보이는 학부모들. 그리고 학교의 적극적인 뒷바라지가 함께 한 한판의 멋진 승부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여기에서 머물러않고 오는 11월경 열릴 예정인 전국대회의 우승을 따내 벽지 보은의 동광건아들 로울러판 황제등극의 그날을 위해 적이 없는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동광 로울러부의 종함 성적으로 놓고 도내 각학교에서 매우 놀라워 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도대회를 치렀지만 동광은 점차 실력이 향상되는 학교로만 인식을 하던 터였다. 감히(?) 도대회 각종종목을 싹쓸이 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학교로는 아직까지 인식을 하지 못했던 것.
지난해 가을 전국대회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한 바 있어 전초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바 있지만 불과 5개월만에 선두탈환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아예하지 않았는데 체육관계자들의 예측을 보기좋게 깬 것. 아직도 우승의 기쁨이 채가시지 않은 동광 초등학교 김권수교장은 "선수와 지도교사가 한몸이 도어 열심히 해준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라며 "앞으로 동광의 로울러부가 전국을 재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장에 연습장이 있는데 전천후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실내 정규규격의 코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한봉오 지도교사는 "시합이 있기 며칠전 아이들이 연습을 못할 정도로 심하게 감기를 앓아서 대회에 지장을 받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다시 건강을 찾아 이번에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도시 아이들에게 뒤지지않고 당차게 1위로 줄달음 친 선수들은 벌써 코트를 훈련열기로 후끈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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