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날 특집 과기대생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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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날 특집 과기대생을 찾아
  • 보은신문
  • 승인 1996.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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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미래 밝힐 청년과학자들
"중학교 3학년때 보은군 수학경시대회에서 공동우승을 했어요.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그 후 충북 과학고를 거쳐 여기까지 함게 다니게 됐어요" 탄부면 임한리가 고향인 유승봉씨(22)와 보은읍 삼산리가 고향인 이재경씨(22)가 처음 만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이다.

그때는 서로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잘 알지 못했는데 충북 과학고등학교와(이하 과학고) 한국 과학기술원 학사과정(이하 과기대)을 나란히 다니면서 서로를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 "과기대를 다닌다는 것만으로 주위에서 공부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바로보는 시선이 가장 부담스러워요.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다를게 없는 보통 사람인데요"

과기대를 다니면서 겪는 가장 큰 애로점을 이렇게 말하는 그들에게서 보통학생들과 크게 다른 점을 찾기는 어려웠다. 아버지 유병헌씨(51. 농지개량조합)와 어머니 정정순씨(49) 사이의 2남1녀 중 차남인 유승봉씨는 탄부 임한리에서 출생해 보덕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보덕중학교를 거쳐 과학고 2년을 수료한 후 곧바로 과기대에 진학했다.

보은읍 삼산리가 고향인 이재경씨는 아버지 이종권씨(50, 운전)와 어머니 이문순씨(48)의 사이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동광초등학교와 보은중학교를 졸업하고 과학고에 진학한 이재경씨 역시 2년만에 과학고 과정을 수료하고 과기대에 진학했다. 과기대에 진학한 동기에 대해서 두사람은 똑같이 과학고를 진학한 동기가 과기대를 진학한 동기라고 말했다.

"뚜렷한 동기는 없어요. 단지 흥미를 느꼈고 적성에도 맞았던 것같아요" 유승봉씨는 중학교 1학년때부터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 공부를 했다고 한다.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기업체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거나 대학교 교수직을 희망하고 있는 유승봉씨는 1학년을 마치고 정밀 측정 분야에 관심이 있어 기계공학과를 선택했다.

한편 국가 정책기관과 같은 국가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이재경씨는 2년만에 과기대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껴 과학고에 진학했다며,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과학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중학교 3학년때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과학고를 처음 갔을 때부터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재하고 부르고 있는 만큼 박사과정을 마치고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말에서 이 땅의 젊은 기백이 한껏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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