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춤 덩실, 황토비누 선물도
보은연송적십자봉사회(회장 노태호)에서 개최한 제4회 경로위안잔치가 대성황을 이뤘다. 지난 13일 보은농공고 체육관에서 개최한 경로위안잔치에 군내 할아버지, 할머니 1000여명이 참석, 적십자 봉사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잔치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적십자 보은지구 봉사회원 130명이 일주일 전부터 행사장을 꾸미고 손수 국밥과 돼지고기, 부침, 떡, 과일, 음료 등을 준비했으며, 청소년적십자(RCY) 보은지구협의회 소속 단원 50명도 참석해 아버지, 할머니들의 시중을 들며 친절하게 대접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적십자봉사회 보은지구협의회(회장 금영민)와 서울 무궁화 적십자 봉사회, 청주연예인 봉사회의 협찬을 받아 코미디언 김성남씨의 사회로 김미성, 남강수 등 가수 9명과 이치옥 등 국악인 3명, 각설이 이영식씨 등 13명의 연예인들을 초청, 노인들의 건강을 빌며 노래와 국악을 선사한 즐거운 무대를 꾸며 노래가락에 따라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를 한층 더 흥겹게 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 92세의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하고 마을의 애사를 내일처럼 도와주는 김분희씨(63. 회남 산수)와 27년전 남편과 사별하고 자녀를 훌륭히 키웠으며, 병마에 시달리는 84세의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한 윤순일씨(55. 마로 관기), 일본인으로 언어장애를 극복하고 시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며 이웃 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있는 가게모또 이요후미씨(33. 수한 거현) 등 3명에게 효부상을 줬다.
또 모범장학생으로 사영갑(보은중 2), 지상민(보은고 2), 오정록군(보은농공고 2) 등 3명에게 각각 장학증서와 함께 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보은지구협의회와 연송적십자봉사회는 회원들의 출연금과 자체 기금 등 1500만원을 들여 이번 경로위안잔치 행사를 준비했으며, 4000원 상당의 황토비누 1500개를 구입해 행사에 참석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보은연송적십자봉사회는 94년 2월 창단해 현재 5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경로잔치외에 매년 10여명에게 2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장학사업과 매월 2∼3회씩 소년소녀가장 세대를 돕고 있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소년소녀가장 4세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김치 등 반찬과 학용품, 용돈 등을 전달하며,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