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초교 이색 운동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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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초교 이색 운동회 열어
  • 곽주희
  • 승인 2003.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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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지역주민과 함께 한 축제
속리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가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과 함께 하는 숲속 이색 운동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내속리면 사내리 수정초등학교(교장 조철호)는 뙤약볕 아래 학교 운동장에서 펼치던 종전 운동회 방식을 탈피, 지난 27일 신록이 우거진 속리산 오리숲(매표소∼법주사 일주문)을 찾아 봄 운동회를 열었다.

딱딱한 교실에서 벗어나 대자연과 호흡하며 속리산에 대한 애착심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된 이날 ‘속리산 황톳길·오리숲 수정가족 한마당 큰 잔치’행사에는 이 지역 노인회원 등 학부모 100여명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박종기 군수를 비롯해, 양승학 교육장, 일선 학교장들도 모두 참석해 이색 운동회를 관람하기도 했다.

행사 프로그램도 어린이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제기차기와 굴렁쇠 굴리기, 투호,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달리기, 단체 줄넘기, 림보, 훌라후프 돌리기, 공기놀이, 협동배구, 솟은 공 잡기, 미니 골대 공 넣기 등 모두가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종목으로 짜여 있으며, 청백 대항전이 아닌 체험·협동 중심의 경기를 펼쳐 더욱 유쾌한 한마당 축제가 됐다.

또 관광객 참여행사로 이 지역 명소인 황톳길 걷기대회가 마련돼 속리산 풍경이 담긴 그림엽서와 등산로가 새겨진 손수건 등을 경품으로 전달하는 등 이번 행사가 외지 관광객들에게 속리산을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에게 점심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후덕한 속리산 인심을 베풀었다.

한 관광객은 “모처럼 가족과 함께 찾은 속리산에서 초등학생들의 이색 운동회에 참가해 잊혀진 옛 기억을 되살렸다”며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행사인 만큼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호(54) 교장은 “학생들에게 천혜의 명산인 속리산 주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미래의 관광홍보요원으로 성장시키고 지역사회 및 주민들과 화합을 위해 학교를 벗어나 처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지역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조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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