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 청사 신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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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청사 신축된다
  • 곽주희
  • 승인 2003.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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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비 25억 투입, 오는 2004년 준공계획, 청사 효율적 이용않고 혈세 낭비 지적
보은군의회가 의회 청사를 신축하기 위한 보은군의 공유재산관리변경계획안을 승인하자 주민들은 혈세낭비라는 지적이다. 보은군의회(의장 김연정)는 지난 28일 제133회 보은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보은군의회 청사 신축과 보은국민체육센터건립, 자생식물유전자원실 등을 위해 필요한 공유재산 관리변경 계획 승인안을 집행부에서 제출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군은 협소한 군청 청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비 25억원을 들여 의회 청사를 신축하는 대신 현재 사회경제과와 환경과, 의회사무과 등 별관 건물을 청사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23일 의정 간담회를 거쳐 이번 임시회에 안건을 상정했다. 이에 주민들은 “군의회가 지난해 집행부가 환경사업소 폐지 및 읍면 기능전환에 따른 본청 근무직원 증가와 재해대책상황실, 회의실 등 필수 부대시설 확보를 위해 제출한 청사 뒤편 1층 주차건물을 3층으로 증축하는 공유재산관리변경계획안을 예산 낭비라는 이유 등으로 전액 삭감해놓고 이제와서 청사 증축을 의회청사 신축으로 명칭을 바꿔 이번 1회 추경에 다시 제출한 공유재산변경계획안에 승인한 것은 의원들이 자기 몫만 챙기겼다는 속셈아니냐”며 군의원 자질론까지 제기했다.

주민들은 또 “군청의 일부 사무실이 비좁은 건 사실이지만 의회 청사를 신축해가면서까지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은 주민들의 혈세를 아낄 줄 모르는 처사”라며 “의원들의 입맛을 돋우는 계획을 세우고 청사를 확보하겠다는 발상을 한 집행부나 직원들의 사무실 증축은 반대하고 의회 청사 신축은 찬성하는 의회 모두 주민들을 무시한 무소불이식 행정과 의정으로 일관, 짜고 치는 고스톱과 무엇이 다르냐”며 보은군과 의회를 싸잡아 비난했다.

특히 이번 의회 청사 신축 계획은 일부 사무실을 재배치할 경우 다소 업무에 불편이 있더라도 충분히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데도 25억이라는 귀중한 주민의 혈세를 투자해 무조건 새로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이어서 더욱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민 박모씨(47, 보은 교사)는 “공무원들이 지금까지 사무실이 비좁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느냐? 일부 간부 공무원들의 사무실이 터무니없이 넓은데 그것을 활용하면 될 것 아니냐”며 “우리 군의 순수 지방세 수입이 일년에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25억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 의회 청사를 신축하고 현 별관 건물을 군청 청사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은 주민보다는 공무원과 군의원들을 위한 행정을 펼치자는 얘기가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도내 자치단체 중 옥천과 보은만 의회 건물이 군청 본관건물과 같이 붙어 있다”며 “일부 사무실 공간 협소와 필수부대시설 확보, 의회 기준면적 확보 등을 생각,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했지만 다른 방안이 없어 이번 의회 청사 신축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 청사는 이평리 45번지내 군청 동편 주차장 부지에 군비 25억원을 투자, 1770㎡의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올해 하반기 설계용역 및 착공, 2004년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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