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맞아 도지사상 수상
2학년때까지만 해도 동광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가장 성적이 우수했던 김효정양(4년. 보은 어암). 지능이 낮은데다 다리까지 앓았더던 김효석군. 효정이와 효석이는 쌍둥이 남매이다. 같은 처지이지만 그래도 동생 효정이가 더 머리가 좋아 행동도 부자연스러운 오빠 효석이를 잘 보살펴줘 우애좋은 남매로 소문이 나있다.효정이는 4학년3반 오빠 효석이는 1반이지만 같이 공부를 하기때문에 하루종일 오빠와 지낼 수가 있어서 효정이는 마음이 놓인다. 또 집에서는 곧잘 할머니를 대신해 밥도 짓고 빨래도 하는 효성이 지극한 효정이를 주민들은 대견해하고 있다.
어렸을 때 엄마를 잃은 효정이는 아버지마저 도시로 나가자 효정, 효석남매는 어암리 외할머니댁에 맡겨졌다. 외가도 형편이 넉넉지 못해 현재 60세가 넘은 외할머니 혼자 농사를 지으며 겨우 생활비를 벌고 있다. 효정이는 늘 지쳐서 집에 오시는 외할머니를 돌봐드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대견한 생각도 한다.
오빠의 숙제도 도와주고 들일을 하다 늦게 오시는 할머니를 대신해 밥도 지어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는 효여 효정. 효정이는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꿋꿋하게 사는 착한 어린이로 뽑혀 도지사상을 받았다.
효정이가 상을 타자 친구들은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했다. 효정이는 돌아가신 엄마얼굴을 슬며시 떠올렸다. 그리고 맑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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