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결산 평가결과 밝혀져
농산물 수입개방등으로 농협의 대외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내 10개농협중 최근 2,3년간 사업의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농협은 판매사업이 크게 확장된 탄부농협이고 그 다음이 회인농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지난 2월 군내 각 농협에서 일제히 실시한 결산총회에서 평가도니 것으로 보은농협과 속리산 농협, 삼승농협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개농협 중 보은농협 다음으로 규모가 큰 농협에 속하는 마로농협의 경우 성장세가 둔화 오히려 인근의 규모가 적은 농협에도 뒤떨어지는 추세에 있고 외속, 내북, 산외농협도 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93년과는 달리 94년 결산에서 서류상에 나타난 적자 조합은 없으나 산외농협에서는 직원들이 받아야할 상여금등을 받지 못한 채 흑자결산을 본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는 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군내 10개 농협중 약체 조합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일을 하면서도 제대로 상여금등을 받지못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고 있어 직원들의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조합내 직원들의 인사이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근무조건이 열악한 조합으로의 이동을 꺼리고 있다. 이에따라 농협직원들은 무론 조합원들은 현재 10개 농협을 경쟁력이 강한 농협으로 대규모 합병을 실시해 사업의 내실을 기하고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기도 북돋워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미 자립기반을 구축하고 있지못한 약체 농협들은 앞으로 급속도로 경쟁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농협이 처한 현실은 농촌의 인구감소등으로 조합원이 감소하고 사업이 위축되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사업의 영세성을 면치못하고 있어 각 농협마다 이와같은 악순환에서 버티기위한 작전으로 농산물 판매, 생활물자판매, 비료 농자재등의 판매사업 등 현재 농협에서 담당하고 있는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중 최근 3년간 두드러지게 신장을 하고 있는 것은 농산물 판매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농산물 판매부분이 조합의 전체 매출액을 높이는데 크게 작용하고 있다. 각 농협에서는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해줌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도 있으나 많은 농산물 선별에서부터 포장, 싣고 나르는 과정까지도 도맡아하는 등 농산물을 조금이라도 더 팔기위해 각 농협이 노력하고 있다.
판매사업이 신장된 농협에서는 1년살림을 하는데 어느정도 자립을 할 수 있을 만큼 저축을 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각 농협은 도시지역과의 자매결연 및 대도시 직판행사 등으로 판매사업을 벌이고 이로써 농산물 판매사업이 크게 신장했는데 이를 93년과 94년을 비교하면 알 수 있다.
93년에 보은농협은 51억8천4백만원의 실적을 올렸는데 94년에는 72억7천9백만원, 속리산농협은 21억4천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5억7천7백만원, 외속농협도 6억8천8백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0억9천2백만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마로농협은 93년 13억1천1백만원에서 94년에는 16억3천7백만원의 농산물 판매실적을 올렸다.
또한 탄부농협은 93년에 29억4천5백만원이었으나 94년에는 군내 최대실적인 76억5천9백만원으로 1년동안 47억1천4백여만원의 판매신장을 기록했으며 삼승농협은 93년 19천6천5백만원에서 94년 33억3천7백만원으로 증가했고 수한농협은 93년 13억5천3백만원, 회인농협은 93년 16억7천8백만원 94년에는 20억2천4백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내북농협은 93년 5억3천7백여만원에서 지난해에는 4억5천3백만원 밖에 판매를 못해 오히려 8천4백만원이 감소했으며 산외농협은 5억4천9백여만원에서 5억여원이 증가한 10억8천2백만원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흑자조합인가 적자조합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당기순이익 부분에서는 94년 결산의 경우 적자결산은 없으나 92년과 93년, 94년 각 농협의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경영수지가 점차 악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보은농협의 경우 92년에는 6천1백만원 93년 6천2백만원 94년6천2백만원으로 순이익 증가세가 없으나 속리산농협의 경우는 92년 3천5백만원 93년 2천9백만원 94년 4천2백만원을 얻어 93년보다 많은 순이익을 냈다.
외속농협은 92년 1천9백만원 93년 1천8백만원 94년 1천1백만원으로 순이익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마로농협은 92년 2천여만원 93년 1천만원 94년 1천7백만원으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고 탄부농협은 92년 2천2백만원에서 93년에는 4천4백만원 94년에는 5천만원을 올려 내실을 기하고 있고 신장세가 가장 빠른 농협으로 꼽히고 있다.
삼승농협은 92년 2천만원 93년 2천3백만원 94년 2천4백만원, 수한농협은 92년과 93년 1천8백만원 94년 1천9백만원, 회인농협은 92년 2천4백만원 93년 3천2백만원 94년 3천6백만원을 얻었으며 내북농협 92년 2천2백만원 93년 1천5백만원 94년 1천만원으로 크게 감소했고 현재 군내 10개 농협중 경영수지가 가장 악화된 산외농협의 경우 92년에는 겨우 7만3천원으로 흑자라는 명분만 세웠고 93년에는 1천7백만원의 적자를 발생시켰으며 94년에는 1천9백만원의 흑자결산을 봤으나 직원들의 상여금등을 반납한 흑자로 조합원들에 대한 출자배당도 하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각 농협이 당기순이익을 발생시킨 것을 보면 1년 살림을 하고 조합원들이 출자한 부분에 대해 배당을 해주면 잔고가 거의 없을 정도로 소액이다. 이것으로 각 농협의 1년 살림을 평가할 수 있어 농협합병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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