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1구 지하수 고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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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1구 지하수 고갈 우려
  • 보은신문
  • 승인 1995.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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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탄광측과 공방전 벌여
마을하천의 지표수가 말라 붙고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가 끊기기 시작하자, 이는 탄광갱내로 물이 빠져나가 마을지하수가 고갈되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마로면 원정1구(이장 이광영) 70여가구 주민들은 2년전부터 마을위로 흐르는 하천의 지표수가 말라붙어 농업용수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양수작업을 해야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구나 지하 100m이상 판지하암반관정 지하수가 물이 끊기기 시작해 지하수 고갈에 대한 주민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마로광업소 성하상사가 5-6년간 사용해온 지하관정이 물이 끊겼고 회사 인근 주민 김모씨집에도 하루 한·두동이 밖에 물이 나오지않고 있으며 주민 이모씨도 보일러에서 물을 전혀 쓰지 못할 정도로 물이 달라고 있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인근 계곡에는 물이 흐르는데 유독 정상골 지표수만 말라붙고 어떤 가뭄에도 물이 달리지 않던 지하수가 물이 끊긴 것은 탄광갱내로 물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며 양수작업으로 보청천의 물을 마을하천으로 끌어올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물이 달리면서 지하수고갈을 염려한 주민들은 성하상사측에서 다시 지하암반관정을 파려하자 지난 2월 주민들이 찾아가 항의, 작업을 중지시키기도 했다.

이와 아울러 인근에서 폐광한 마로면 소여리에서 얼마전 농경지가 매몰되고 식수가 완전고갈되었던 사태가 빚어진 바 있어 주민들이 더욱 불안해 하고 있으며, 밤이면 마을내에서도 지하갱의 발파소리가 들려 마을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곳까지 탄광갱이 뚫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 지하수가 빠져나갈 것을 염려하고 있다.

더구나 갱내에서 양수기로 빼난 물의 수량이 상당한 것을 목격한 주민들은 "이것이 마을의 지하수가 결국 갱으로 빠져나간 물이라"며 불안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성하상사측에서는 "지표수가 마르는 것은 지하갱이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어 탄광갱이나 암반관정과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그래도 마을주민들을 위해 양수작업을 할 수 있는 파이프 5-600m를 마을위까지 연결시켜 주겠다"고 하고 마을주민들은 "양수장을 인수 운영관리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해결점 모색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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