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통합, 교육 내실화 기해야
지난호에는 보은교육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으로는 인문고의 활성화가 시급함을 지적했다. 그러기위해서는 실력향상이 끊임없이 추진돼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사회도 지역학교를 육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등학교의 통합이 과감히 실행되어야 한다는 고교 통합론에 대해 게재한다. (편집자주)현재 군내에는 보은고등학교(교장 김중규), 보은농공고등학교(교장 이재일), 보은상업고등학교(교장 이상춘), 보은여자고등학교(교장 윤병희)로 4개교가 있다. 그동안 본보에서는 여러번 짚어본 주제이지만 주민들도 지역실정이나 인구추이로 볼 때 고등학교는 과감히 통합재편해야한다는 여론을 제기하고 있다.
보은교육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교육의 내실화가 가장 시급한데 고등학교의 경우 사실상 학교도 많고 정원 미달도 계속되고 있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겨우 정원을 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이어서 고등학교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것.
이미 90년대 초 인근의 영동고등학교와 영동여고는 통합 남녀공학으로 개편해 운영되고 있고 학생들의 실력 또한 훨씬 향상돼 옥천고등학교의 경우는 이미 명문고등학교로 자리매김을 한 상태다.
이에따라 군내의 고등학교 경우도 현재의 인문고 2개교, 실업고 2개교를 과감하게 각 1개교씩 개편해 졸업장을 받기위해 입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고교교육이 아닌 실제로 고등교육을 받기위해 입학한 학생들으 ㄹ위한 고등학교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립인 보은고등학교와 공립인 보은여고와의 통합이 사실상 가장 큰 문제이지만 보은고등학교를 국가에서 매입해 공립화 시키는 방안도 있다.
지난 88년 보은고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개편할 때 보은여고를 폐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었으나 당시 여고동문회의 반발로 불발되었지만 뜻있는 주민들은 고등학교 교육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는 당초의 방안을 적용하는 등 과감한 정책의 실행이 뒤따라야 하고 사립인 보은고등학교의 경우 현재 재단에서 자금을 받고 있는 것은 얼마안되고 교사들의 급료, 난방비, 시설비도 정부로부터 보조받고 있어 준 공립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말하고 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같이 보은교육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도 통합이 필요하지만 학생수의 감소도 통합이 필요한 것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 군내 각 고등학교의 신입생의 경우 보은고등학교와 보은여고는 정원에 미달해 추가 모집을 해서 정원을 채웠다.
반면 실업고인 보은농공고와 보은상고의 경우는 정원을 웃돌아 탈락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정원초과와 정원미달이라는 상반된 이 두 사례를 놓고 볼 때 어쨌든 인문고의 경우는 불신때문에 진학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이 작용한 것이나 사실상 실업고는 그동안 여러차례의 미달사태를 겪은 끝에 시대를 반영한 학과등의 신설 및 과감하게 학과를 폐지하므로써 정원미달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추가모집을 통해 현재 군내 고등학교의 정원은 모두 확보했지만 인문고나 실업고 공히 군내 고등학교로 중학생들을 진학시키기 위해 진학상담은 물론 혜택등을 설명하며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학생들으 서로 본인들이 근무하는 고등학교로 진학시킨다는 것은 관례화되어 있다.
그 결과가 이번 고등학교 1차 지원때 미달이었던 것이다. 그나마 군내 고등학교를 진학한 학생들의 실력이 월등히 나은 것도 아니고 국민학교나 중학교의 경우에는 학구단위가 설정되어 있어 어느 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꼭 그 학교를 다녀야하나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학구단위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충북도내 고등학교라면 어느 지역이든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의 진학구역이 도내로 넓혀져 있따 해도 어쨌든 군내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학생은 대부분 군내소재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로 채우는데 이농현상이 심화되고 특히 실력이 좀 있다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전학을 가고 있는 형편이어서 실제로 군내소재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진학할 만한 학생들이 그만큼 감소하고 있다.
올해 군내 21개 국민학교의 학생수는 오는 3월1일 국민학교 신입생을 포함해서 총 3천6백52명으로 집계되었다. 지난해에는 총 1백84학급 4천85명이 재학했던 것에 비하면 4백34명이 감소한 것이고 93년의 국민학생수가 총 1백96학급 4천6백14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9백62명이 감소한 것이다.
또한 중학생은 신입생을 포함해 총 7개교의 64학급 2천6백11명이 올해 재학생수로 집계되었다. 이는 94년에는 68학급 2천7백21명, 93년에는 69학급 2천8백27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백16명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3학급이 감소하는 등 매년 학생수의 감소현상은 반전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급진전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학생수의 감소로 국민학교의 경우 폐교가 점차 늘고 있는데 지난 82년 속리국민학교 장재분교가 폐교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회인국교 회서분교, 회남국교 법수분교, 회인국교 회룡분교 산외국교 산대분교, 회남국교 분저분교, 관기국교 기대분교, 회인국교 회동분교가 폐교되었고 올해 3월1일자로 관기국교 적암분교, 관기국교 소여분교가 폐교되는 등 앞으로도 폐교는 더욱 증가해 2천년대경에는 군내 11개 읍면당 1면1개교 만 유지할 것이라고 교육청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도 학교 규모가 점차 축소돼 내년에 내북중학교가 보은중학교 내북분교로 격하될 예정이다. 이러한 군 실정을 볼 때 군내 소재의 고등학교를 진학할 학생은 그만큼 감소하고 앞으로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고등학교의 정원 미달 현상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더구나 현재의 대학교 진학에 내신성적이 많이 반영은 되고 있으나 학생들의 생각이나 학부모들의 생각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대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내신성적을 위해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풍토는 아니어서 정원 미달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 수(數)에 모든것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정원을 채우기 위해 다른 학교에서 탈락한 학새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