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광우병 파동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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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 광우병 파동 커
  • 송진선
  • 승인 2001.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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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래가격 하락,매기마저 둔화
이미 사료값이 평균 8%가량 인상되고 앞으로 산 소가 수입되는 등 사육조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광우병 파동까지 겹쳐 한우 농가들이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99년 구제역으로 한우 거래가 거의 중단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는가 하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구제역 여파가 컸다.

지난해까지 구제역 예방을 위한 소독의 날을 운영하는 등 한우 사육 농가들을 불안에 떨게 했으나 지난해 10월이후 회복세를 보여 한우 농가들이 다소 안정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고기 외면으로 수요가 급격히 감소, 축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축산 기업조합측 및 축협 매장에 따르면 설 이후 2월에는 매기가 부진한 것이 관례였는데 이번에는 광우병 파동까지 겹쳐 매출이 전보다 50%이상 떨어졌는가 하면 일부 업소는 조금 있던 매기마저도 거의 없을 정도라며 울상을 지었다.

이처럼 육류 소비가 줄어들어 산지 육우의 반출량도 덩달아 떨어지자 소를 사육하는 축산 농가들은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보은 우시장에서는 실제 도축되는 소의 경우 소폭 하락했다.

중 소나 송아지 등은 가격 변동이 없거나 다소 인상됐지만 실제 도축되는 큰 소의 경우 매기가 없는 것은 물론 매매가 이뤄지더라도 거래 가격이 하락된 상태다. 500kg 암 소의 경우 295만원으로 지난해 12월21일자 장 시세보다 1만5000원정도 하락했고 수 소는 280만원으로 4만원 가량 하락했다.

한우 사육 농가들은 광우병을 유발하는 정확한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고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로 사용했다는 것으로 광우병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은 문제라며 소비가 살아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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