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최초 자라양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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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최초 자라양식 성공
  • 보은신문
  • 승인 1995.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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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기씨, 새소득작목으로 떠올라
〔회남〕국내 산업에 변화를 몰로온 우루과이라운드에 대처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품목이 요구되는 농촌에 자라로 확실하게 승부수를 굳히는 농가가 있어 화제다. 회남면 사음리에 거주하는 김우기씨(43. 금강가든 대표)는 요즘 집안식구 외에 3천여마리의 자라를 돌보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는 6월이면 1㎏의 무게로 커 상품성을 갖출 자라들이 하우스에서 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우기씨는 "개방화의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것으로 생각해 자라양식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양식 기술과 먹이 확보가 생각보다 쉽다"고 밝혔다.

작년 5월 자라양식 기술습득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김우기씨는 자라알 2천5백개를 수입했고, 이후 7월과 10월 두차례 더 일본을 찾았는데 10월에는 3천5백여마리의 새끼자라를 수입했다.

알은 직접 부화했고, 새끼 1천여마리를 판매하기도 했다. 초기에 기술 습득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김씨는 "국내 기술이 초보단계라서 일본서적을 들여와 번역해 기술습득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언어상의 어려움을 제외하고는 별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자라는 다른 양식어류와 달리 많은 물이 필요치 않고 고밀도 사육이 가능해 육상사육용으로도 아주 적합하다고 한다. 현재 1㎏에 5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자라의 용도로는 용봉탕을 비롯해 건강식품, 화장품 재료, 제약원료 등으로 쓰인다고 한다.

현재 금강가든을 운영하고 있는 김우기씨는 "생산과 판매를 겸할 생각이다."라고 말하고 사육규모의 확대를 위해 청원군 강외면에 7백평 규모의 자라양식장을 봄에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막연히 변화를 바라고 있는 많은 농민들에 대해 "자신이 빨리 변해 국내외적 변화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군민들이 자라에 대해 설명을 듣기 위해 방문하면 힘 닿는데까지 도와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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