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음리 땅속까지 목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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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음리 땅속까지 목탄다
  • 보은신문
  • 승인 199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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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공동관정 설치 바래
〔회남〕전국적으로 한해 지역이 확산되는 가운데 회남면 사음리 일대 주민들은 가정용관정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아 관계기관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사음리와 산수리 일부 40여가구 주민들에 따르면 몇해전부터 원활하지 못했던 물 공급이 지난 94년 가뭄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어 요즘은 가정용 관정을 파도 전혀 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음리와 산수리 주민들이 물공급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은 80년 대청댐 건설로 인한 수몰로 인해 마을을 원래 있던 자리에서 고지대로 옮기면서 처음에는 물 공급에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가구가 늘어나고 주위에 횟집이 증가하면서 생활용수조차 부족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사음리 일대에는 대량으로 물을 쓰는 횟집이 11개 업소가 있으며 새로운 가구가 늘어날 때마다 관정을 파서 기존의 가정용 관정은 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주민들은 하루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생활용수 2백리터를 다른 곳에서 트럭으로 실어나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부 주민들은 기존의 관정을 폐쇄시키고 다른 관정을 파고 있으나 지하 1백70여미터에서도 물이 나오고 있지 않아 가구별로는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사음리 주민들은 마을 공동으로 공동관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가구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지 않고 4개의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진데다 평소 가정용 관정을 개발했던 지하 깊이에서도 물이 나오지 않아 생활용수 공급 방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세군데의 관정을 개발했으나 물 공급에 실패한 사음리이장 김태식씨(43)는 "마을 자체적으로 공동관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경제적인 이유와 자연부락 사이의 거리가 멀어 추진에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어려움을 밝힌 뒤 "관계기관에서 공동관정 개발에 도움을 주어야만 부족한 물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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