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수난 "해도 너무해"
상태바
가로수 수난 "해도 너무해"
  • 송진선
  • 승인 1996.03.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두렁 태우다 가로수까지 태워 생육지장 초래
최근 영농을 준비하며 농민들이 논두렁을 태우다 가로수까지 태우는 사례가 빈번, 국도변 가로수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주민들은 요즘 한창 나무에 물이 오르는 시기에 무분별하게 가로수까지 태워 수피가 얇은 국도변 은행나무 가로수의 경우 생육에 지장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것.

특히 가로수가 수난당하고 있는 곳은 논과 연접한 도로로서 수로 등으로 차단되어 있지 않는 경우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도로변이 논두렁이므로 농민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심하게 타고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런 사례는 매년 되풀이 되지만 가로수가 완전히 불에 타지 않기때문인지 관계당국에서는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런가하면 국도변 태우기 작업으로 인해서도 가로수가 불에 태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내북면 서지리 앞국도변의 경우 약 2백여 m구간의 가로수가 심하게 불에 타 은행나무 밑부분이 까맣게 변해버렸는가 하면 보은읍 길상리 앞 탄부면 임한리 앞, 마로면 송현리 앞 국도변 밑부분이 까맣게 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주민들은 심하게 탄 가로수의 경우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는 것.

그러면서 논두렁태우기도 좋지만 가로수까지 태워서야 되겠냐며 농민들이 주위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림환경 사업소관계자도 "봄이되면 나무에 한창 물이 오르는데 수피가 얇은 나무가 불에 그을리면 생육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