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 우애로 쇠도 녹인다
동방철공소 사장 장세훈씨(45. 보은 삼산) 그는 동생 장세인씨(38. 보은 삼산) 막내 동생인 장세홍씨(35. 보은 삼산)와 함께ㅐ 한지붕 밑에서 살며 한직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렇게 3형제가 철공소를 운영하게 된 내력을 알기 위해서는 그의 아버님때(代)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그의 아버님 고(故)장규석씨는 형제들과 함께 보은에서 제일 먼저 신흥공작소라는 이름의 철공소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병환이 들어 잠시 쉬었다가 지금의 동방철공소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물론 한지붕 밑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장세훈씨는 "아버님과 작은 아버님들의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저를 비롯한 제 동생들도 아무런 의견 충돌없이 이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또한 "아버님의 강요나 주위의 권유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형제가 한지붕 아래서 함께 생활 한다는 것이 보기도 좋고 우리 형제들도 그것을 원해서 입니다"며 "동생들이 잘따라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장세훈씨의 형제가 이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13년전이다. 장세훈씨를 비롯 형제들이 군대를 제대하고서부터이다. 아버님이 병환(중풍)을 얻어 자리에 몸져 누었을 때 형제들은 "우리도 아버님을 본받아 같이 살고 함께 일하자"고 의견을 모으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작은아버지 장대석씨(65. 보은 죽전)는 3형제에게 현재의 철공소를 맡기고 마로면 관기리에서 같은 이름(동방철공소)(의 간판을 걸고 따로 독립하였다. "서로 이해해주고 믿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장세훈씨는 형제간의 우애의 비결이 무엇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한다.
그는 동생들의 요구가 있을 때는 자주 상의를 해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그 덕분에 아직까지 단 한번의 싸움(?)도 없었다. 장세훈씨는 동생들의 학교 선배이기도 하다. 3형제 모두가 삼산초등학교와 보은중학교를 졸업했다. 또 둘째인 장세인씨를 제외(보은고1회)하고 보은농공고를 각각 22회, 32회로 졸업했다.
"아버님 철공소를 시작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버님이 그러했듯이 저 또한 형제들 간의 우애를 지키며 살아가는게 바람입니다"는 장세훈씨. 그는 삼산자율방범대원으로 10년 넘게 활동하다 지금은 대한적십자 충북지사 연송봉사회에서 부인 이귀욱씨(38)와 함께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자녀에게도 이같은 것을 권유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강요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힘닿는 데까지 밀어주고 싶습니다"고 답한다. 그는 홀어머니 김경재(72)씨와 두 동생을 비롯한 그 식구들 그리고, 1남1녀를 둔 '큰 가장'으로 오늘도 힘차게 뛰고 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