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지역사회의 윤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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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지역사회의 윤활유
  • 보은신문
  • 승인 1990.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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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여성단체-(1)
거대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사회속에 윤활유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여성들. 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활동력, 역할 및 성과는 이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위치에 있음은 누구나 실감하는 바이다.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여성들만이 할 수 있는 자상하고 세심한 손길로 그늘진 곳을 찾아가 돕고 그들의 위안이 되어주고 있는 여성단체 회원들은 우선 먼저 원만한 내가정을 이끌어 가는 것을 주안점으로, 청소년문제와 같이 날로 심화되어가는 사회문제에 조금씩 대처해나가는 기틀을 가정에서부터 마련해나가야한다고 믿고 스스로 앞장서고 있다.

이렇게 가정으로부터 결집된 힘은 나아가서 거리질서, 과소비 추방, 친절·청결운동, 관내결식아동 지원, 전국체전 자원봉사 등 여러곳에서 발휘되고 있다. 처음에는 군내 열 개의 여성단체가 각자 나름대로의 활동을 하여오다가 지난 86년부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현복순)를 만들어 상호협조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각 단체별 특성을 살린 활동으로 가정과 사회활동을 겸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여성단체회원은 모두가 알뜰주부이고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주부들이다”라고 여성단체협의회 현복순 회장(62)은 자랑한다. 지난 10월 군내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씨름종목 경기장에서 급수봉사를 맡아 친절한 접대로 고장의 인심을 전국에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로 했으며, 대추, 참깨 등을 판매하는 도 알뜰바자회를 열어 그 이익금으로 영세모자세대 돕기와 아울러 자연보호 캠페인, 청소년 선도등에 앞장서는 등 그들의 활동은 실로 눈부시다.

이렇게 여성단체협의회를 주체로 하는 각종 봉사활동외에도 각 단체별 특성을 살린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지방화시대의 여성 사회참여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는 여성단체를 찾아가본다(가나다순)


▲ 미용사협회(회장 이종례)
87년에 발족하여 미용업주 38명을 회원으로 하는 미용사협회는 미용사 세미나등에 참석하여 경영, 기술등 전반에 걸친 교육과 토론으로 새로운 유행의 미용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합동결혼식에는 신부화장을 무료로 하여주는 등 지역봉사에도 앞장서 지난 6월 대한미용사회 중앙회로부터 모범협회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이종례 회장(36. 나나미용실 대표) "자기생활과 자아발전을 위해 여성의 사회활동폭이 넓어져야 한다"며 "앞으로 미용사 협회에서는 노인정, 고아원등을 자주 찾아가 두발깎기 등 봉사활동 폭을 좀더 넓혀 추진토록 노력해 보겠다" 고 강조한다.


▲ 보은 청년회의소 부인회(회장 정명선)
보은 JC회원 활동의 보조역할로 참여하다가, 활성화하기 시작하여 1986년 단체로 정식인증이나면서 대외적인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JC행사나 속리축전시 일일찻집을 운영, 판매이익금과 연중폐품수집 기금으로 영세모자세대,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지난해에는 청소년자립기금으로 성금 1백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건전가요 부리기등 자체교양에도 자체교양에도 비중을 두고 활동하는 것외에도 지난 5월에는 JC부인회 주관으로 군내 여성들의 글솜씨 겨룸의 한마당이 된 여성백일장을 개최,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정명선 회장(36. 보은 삼산)은 "자발적인 여성의 사회참여가 높아지는 현시점에서 여성단체활동을 할 수 있는 행사장이나 공간이 마땅치 않아 공간마련이 아쉽다"고 여성단체활동상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 새마을부녀회(회장 구자순)
1만5천여명 회원의 새마을부녀회는 군내 한가구 한명정도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고 할정도의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다. 연중 폐품을 수집하여 그 기금으로 전국체전때는 손수 만든 떡과 맛깔스런 국수를 무료로 공급하였고, 법주사 청동미륵대불 회향식때 속리산에서 국수판매를 한 이익금 75만원을 체전성금으로 기탁하였다.

소년소녀 가장 등을 위해서도 위안잔치와 아울러 각 기관단체장과 결연을 맺어주고 있으며 향토시장을 개설하여 활동비를 마련, 새마을부녀회 읍면회장과 자매결연을 맺어 영세모자세대를 돕고 있다. 또한 지난 여름의 제원·제천 지역 수재민돕기, 매년 2명을 선발 장학금 지급, 극빈노인가정 방문 연탄전달 등 많은 봉사활동을 벌여오고 있으며, 지난 9월 새마을부녀회 체육대회를 개최, 회원 상호간의 결속과 화합을 다지기도 했다.

최우수부락 선정 시상금을 모아 구입한 농자에서 소득을 올리는 한편, 사무실을 마련키 위해 부심하고 있는 새마을 부녀회는 새질서 새생활을 가까운데서부터 실천한다는 취지아래 예식비 절감을 위한 전통혼례식 권장으로 호화혼수 추방운동을 전개해 나가는등 다각적인 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구자순 회장(54. 마로 관기)은 "도시와 농촌의 부녀회끼리 자매결연을 맺어 농산물 직거래를 유도, 양측에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도시와 농촌을 결부시키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 새마을부녀회 후원회(회장 곽영숙)
새마을부녀회를 정신적, 물질적으로 도와주자는 의도에서 84년 11월 발족한 새마을부녀회 후원회는 지역에서 신망받는 회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새마을부녀회의 사업활동을 후원해주고 있는 이 단체는 회원들의 회비 위주로 기금을 조성하고 있어 기금마련이 아쉽다고-

곽영숙 회장(57. 탄부 덕동)은 "여성이 앞장서야 할 현사회속에 여성의 활동기회가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며 "앞으로 회원확장에 노력, 새마을부녀회가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후원단체로서의 기틀을 단단히 다지겠다" 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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