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교육유공자 국무총리 표창 받은 엄준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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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교육유공자 국무총리 표창 받은 엄준성 교사
  • 보은신문
  • 승인 1990.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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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삶을 지도하는 진정한 교육인
37년동안 교직에 몸담으며 제자들을 가르쳐온 교육의 공이 커 지난 12월5일 도교육위원회 주최 국민교육헌장 선포 22주년 기념식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엄준성 교사(55)는 그 영광스런 상을 받고도 겸손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별하게 한 일이 이싼요, 어디. 배우는 시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도록 용기만 주었을 따름인데, 이렇게 과분한 상을 받고 보니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수상소감을 이렇게 표하고, “교직에 몸담고 있는 한, 학생들에게 바른 사고를 갖게 하고 바른생활을 할 수 있도록 튼튼한 교육인으로 남아있는게 소원입니다”라고 말하는 엄교사가 교편을 잡기 시작한 것은 1953년 12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교직에 몸담기 시작했던 터라 배움에 대해 배고파하는 불우한 학생들에게 더욱 마음을 썼고, 하루 저녁에도 몇 권씩 되는 문학도서를 읽느라 밤잠을 설친 기억이 있어 상상력이 풍부한 아동기에는 항상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분위기 및 독서습관을 길러줘 사고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독서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첫 부임지였던 내속리면 법주초등학교 북암분교에서는 동네창고를 개조해 만든 허름하기 짝이 없는 교실에서 교육에 전념하며 가정이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용기를 주는가 하면,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사재를 털어 목공예 등 기술지도로 진로교육을 시켜 사회에 적응하는 삶을 살게했다.

이러한 그의 교육에의 열정은 지칠줄을 몰라, 65년 외속리면 속리국민학교에서 구고하기, 금붕어기르기, 양봉법을 가르쳐 인근 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제자들이 양봉가 및 원예가로 가르쳐 인근 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제자들이 양봉가 및 원예가로 자리잡게 했는가 하면, 69년에는 사재를 털어 아동문고 1백여권을 기증, 독서실 마련의 기초를 닦았고 동창회 중심으로 도서모으기 운동을 벌여 책 2천여권을 수집, 학생들에게 독서방법, 독후감 작성등을 지도하여 도대회는 물론 전국대회에서 입상케하기도 했다.

한편 89년에 발령받은 현재의 삼가국민학교에서도 학급문고를 설치해 독려읽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충북 중앙도서관 이동도서관의 협조로 매월 1회씩 과학도서를 대여받아 전교생에게 과학하는 생활, 생활속의 과학적 사고를 일깨우고 있어 그의 쉼없는 교육열정은 표창장의 무게보다 훨씬 무거운 삶의 지표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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