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돈 버는 축제를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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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돈 버는 축제를 열자
  • 송진선
  • 승인 2001.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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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 민속축제 특산물 축제 전환 바람직
각 읍면마다 이장협의회 등이 주관이 돼서 실시한 읍면 화합 민속 대축제를 외지인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전환, 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도 하는 축제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부터 군은 각 읍면별로 500만원씩의 예산을 들여 전 마을이 참여하는 민속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읍면당 500만원씩 총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면민 화합 축제를 실시했다.

그러나 군내 각 읍면에서 실시한 축제의 경우 1년 중 하루 날을 잡아서 줄다리기 등 민속경기를 하며 하루 놀자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오히려 예산만 낭비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같은 민속 축제는 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정월 대보름 행사가 있는가 하면 또 연초 각 마을별로 지신밟기 등과 같은 행사를 하고 있고 속리축전에서도 대동소이한 행사가 진행돼 사실상 읍면 민속축제는 큰 의미가 없는 실정이다.

읍면당 배정된 예산 500만원으로 특산물 축제를 진행하기에는 부족하지만 현재와 같이 지역이 점점 낙후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하루 놀자는 식의 축제는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좀더 많은 예산이 소요되더라도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 지역에는 더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 지역의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군 대표적인 축제 외에 읍면별로 실시하는 축제의 경우 지역 특성을 잘 살려 특산물도 판매하고 관광수입을 올리는 축제로 자리매김이 되고 있다. 단양 어상천 수박축제, 단양 가곡 고운골 감자축제, 음성 맹동 수박축제, 음성 감곡 미백 복숭아 축제, 영동 심천 수박축제 등 각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을 표방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이들 축제는 주민 화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산물을 외지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또 판매도 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단양 고운골 감자축제의 경우 올해 3회째인데도 관광문화 시민연대와 경기대 관광학부가 주최하고 있는 관광명품 대상에서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단양의 감자축제는 외지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어 이들의 감자캐기 체험, 감자삼굿 구이, 감자음식 만들기, 감자 사진 초대전, 음악회 등 감자와 전통문화를 주제로한 다양한 행사와 체험거리가 마련되고 있다. 일개 면 지역의 축제이더라도 축제의 내용이 어떠냐에 따라 관광객들이 몰리고 또 그 지역은 지역을 파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 결국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올해로 5회째인 강원도 양양의 송이축제는 99년 관광명품 대상에 선정되었는데 기존의 특산물을 기존의 관광지, 관광시설과 연계해 축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을 국내외로 알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행사와 합작해 사전 예약제를 실시했는가 하면 송이 소비국인 일본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일본 현지에 홍보단을 파견하고 일본의 여행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들이 요미우리 신문에 광고까지 게재하는 등 크게 활성화 되어 있다. 축제 내용 또한 주변 관광지 및 문화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과 함께 민속놀이와 민속경기를 실시하고 송이요리, 축제기간 중 송송이 생육 상황이나 채취 현장을 촬영한 송이 축제 사진전, 버섯 품평회, 송이왕 선발대회, 외래 관광객 초청 송이요리 페스티벌, 송이 기념물 제작 판매 등 다양하다.

따라서 보은군도 각읍면별로 실시하고 있는 축제를 하루 놀자는 식의 예산을 허비하는 축제가 아닌 생산적인 축제로 전환, 지역의 특산물인 대추, 사과, 쌀, 감 축제 등 주민 화합도 꾀하면서 특산물도 홍보하고 더불어 판매도 하는 축제로의 개선이 요구된다. 또한 축제를 주관하는 단체나 기관에서는 기존의 틀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개선할 것은 과감하게 개선, 새로운 축제를 탄생시키는 의식 개혁과 함께 다른 지역 축제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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