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발전 기여할 미래의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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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발전 기여할 미래의 판사
  • 보은신문
  • 승인 1990.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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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사법고시 합격한 손동광씨
“합격의 기쁨보다는 오늘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부모님과 주위 모든 분들게 감사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제32회 사법고시에 최종합격한 소감을 감사의 인사로 대신하는 손동광씨(29)는 “은혜에 보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훌륭한 법조인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탄부면 구암리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손완성씨(68)와 안옥희씨(64) 사이의 2남5녀중 여섯째로 태어나 보덕국교와 보덕중, 청주고를 거쳐 성균관대 법학과에 입학하면서 법조인이 되겠다는 희망을 품기시작해 재학당시부터 몇차례 사법고시에 응시, 패배의 쓴잔을 맛보기도 했다는 손동광씨는 “그럴때마다 가족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되어주었다”면서 “고시공부는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전제하고 “체력관리에 힘쓰면서 성실하고 꾸준히 장기간의 공부에 임한 것”을 성공비결로 꼽는다.

바쁜 농사철에 병환으로 불편함 몸을 이끌고 상경하여 시험장을 따라다니며 아들의 합격을 빌어주신 아버님과 항상 아들의 합격을 위해 기원의 손길을 늦추지 않은 어머님, 기나긴 그의 고시 공부를 뒷바라지해준 다정한 형님과 형수님, 지난해 11월 뇌종양으로 숨지기까지 행여 동생의 공부에 방해가 될까봐 자신의 병을 숨겼던 큰 누님, 면사포를 쓰고 나서야 매제를 소개해준 여동생, 그리고 그 외의 모든 분들… 이 모두가 자신의 합격을 위한 주위분들의 배려라면서 거듭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나를 낳아서 키워준 고향이며 무변촌(無辯村·변호사가 없는 마을)인 보은의 지역사회 발전과 법률적인 지식의 부족으로 소외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여, 그 보은(報恩)의 길을 찾겠다”고 말하는 손동광씨는 “주위환경에 의해 자신감을 잃거나 하지말고 자기를 극복, 스스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보은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있을 후배들에게도 한마디…

가끔 주위의 절을 찾아가 오탁(汚濁)해진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고 온다는 손동광씨는 그의 마음가짐과 같이 견실하고 꿋꿋한 결의에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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