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에서 인정의 손길 쏟아져
대한적십자 부녀봉사회 보은군지부(회장 현복순)에서는 지난 23일 55년만에 고국을 방문한 박동출(77), 이정남(78) 부부에 대한 사할린교포 모국방문 환영회를 베풀었다.이번에 고향을 방문한 사할린 교포 박동출씨는 산외면 길탕리가 고향으로 1915년 일본군의 탄광 작업부로 끌려간 후 지금껏 돌아오지 못하다가 대한적십자사의 주선으로 55년만에 고향을 방문하여 육촌동생인 박갑돌씨(72. 산외 길탕)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환영회에서는 적십자부녀회원들이 손수 떡과 다과를 마련, 각계에서 들어온 온정의 선물이 전달돼,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하였다. 박동출씨의 부인 이정남씨는 “발전된 고국을 방문한 것도 기쁜데 이렇게 환영회를 마련해 주니 반갑고 감사하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또한 현복순회장은 “박동출씨 부부를 고향사람으로 따뜻하게 맞이함은 당연한 기쁨이고 고국의 발전상을 보고 돌아가 사할린동포에게 널리 알려 긍지를 갖고 사는 한국인이 되어달라" 고 당부했다. 이날 속리산 관광도 다녀온 박동출씨 부부는 육촌동생 박갑돌씨집에 머물다가 지난 26일 3남5녀의 자제들이 기반을 잡고 생활하고 있는 사할린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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