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출판계의 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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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출판계의 거목
  • 보은신문
  • 승인 1990.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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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문화부문 수상자 박맹호씨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정부가 선정한 제22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문화부문 수상자 박맹호씨(57)― “천만 뜻밖의 일”이라는 한마디로 이번 수상의 소감을 피력하는 도서출판 민음사 대표 박맹호씨는 그의 첫인상이 주는 면모와 마찬가지로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오늘날 도서출판 민음사(民音社)가 출판업계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은, 항상 들어주는 귀가되고자 하는 열린 자세와 아울러 그의 조용한 성품 저변에 깔려있는 활발한 저력 때문일 것이다.

7백여종에 달하는 문화, 학술도서를 출간하고, 계간지 '세계의 문학(76년 창간)' 간행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제정, 이문열, 한수산, 강석경, 조성기 등 유수한 유명작가를 배출시키고 다시 '김수영 문학상'을 제정하여 황지우, 이성복, 김광규, 최승호 등 역량 있는 시인을 발굴한 장본인―박맹호씨는 시대적 문화조류를 정확히 파악하고 판단해내는 역량 있는 출판인으로서 대중의 목소리(volce of people·民音)를 이끌어오고 있다.

지난 66년 문학중심의 단행본출판사로 민음사를 창립한 이래 전문도서인 대우학술총서 1백60여권을 출판하기까지 24년여동안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출판인으로서 살아온 박맹호씨는, 지금 또 우리고향 보은의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일조 하고자 유능한 젊은 인재를 발굴, 후원해주는 문화재단의 설립을 구상중이다.

이에 대해 박맹호씨는 “우리 고향 보은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전통과 풍습을 세련되게 발전, 육성시켜 보은의 문화예술적 발전에 견인차적 역할을 담당해보고 싶은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보은인 모두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고3인 막내만 빼고 우리집 식구는 모두 서울대학교 동문”이라며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자 하는 가풍이 자랑스럽다는 박맹호씨는 전 국회의원이며 운수, 도정업을 하는 박기종씨와 이아지여사 사이의 7남매중 장남으로 보은읍 장신리에서 출생, 부친인 박기종씨와 같이 근면, 정직하고 성실한 삶을 중요시 하는 보은인이다.

박맹호씨는 현재 서울에서 부인 위은숙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다복한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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