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돌던 우유, 이젠 모자라서 난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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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돌던 우유, 이젠 모자라서 난리통
  • 보은신문
  • 승인 1990.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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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유가 남아돌아 우유보내기 성금을 접수하는가 하면 우유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등 소비에 부심한 지 채 두달도 안돼 이젠 우유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그동안 당국에서는 체화되는 우유를 줄이기 위해 젖소를 감소시키는 정책을 펴 15㎏미만인 소는 도태를 권유하고 도태시키는 소에 대해서는 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따라서 축산농가에서는 우루과이협상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까지 겹치자 젖소를 도태하기 시작, 군내 90호 농가의 총 8백74두중에서 9월말 현재 28두를 도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젖소의 도태로 우유가 부족하자 보은군의 집유체인 청주낙협과 비락우유에서는 우유가 남던 9월까지는 2일이나 3일에 한 번씩 원유를 가져갔으나 10월부터는 매일매일 우유를 가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낙농가인 이유영씨(46. 보은 낙우회 회장)는 “우유체화 현상이 계속되다보니까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축산정책이 이뤄지지 않고 눈앞에 보이는 불만끄면된다는 식으로 축산정책이 이뤄진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질책했다.

또한 마로 낙우회 구본양회장은 “그래도 우리는 우유대금을 제때에 받지못하는 일이 없으니까 다른 곳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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