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도 달리는 최고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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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도 달리는 최고가수
  • 송진선
  • 승인 1990.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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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애향심 보여주는 보은인, 가수 태진아씨
지난해 전국을 온통 '옥경이' 바람으로 휩싸이게 하고 독특한 춤사위를 유행시키고는 단숨에 10대가수 대열에 올라섰던 태진아(38. 본명 조방헌)씨는 말쑥하게 잘생긴 이웃집 오라버니처럼 다정스럽다.

“옥경이란 노래가 인기곡으로 설 수 있었던 것은 대중들의 가슴에 젖어들 수 있는 가사내용과 누구나 쉽게 다라 부를 수 있는 트로트계통의 곡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며 “특히 고향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배려로 태진아가 인기가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는 그는 그래서인지 고향에 대한 애착심이 남달라 고향을 찾는 발길이 바쁘기만 하다.

태진아씨가 가수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73년. 당시 '추억의 푸른 언덕'으로 대중앞에 처음 선보였던 그는 기존 인기가수들이 쌓아놓은 높다란 벽에 도전했고 드디어 74년에는 MBC 10대가수 신인남자 가수상을 수상해 저력있는 가수임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보내는 마음', '못잊을 건 정' 등 피나는 노력의 결정체들은 실타래 풀리듯 계속 쏟아져 나왔고, 대중들이 가슴에 태진아라는 가수를 꼭꼭 심어두고 도미(渡美), 지난 88년 귀국했었다.

88 서울올림픽 성화봉송주자로 참여한 후 가수생활을 재개한 태진아씨가 대중들에게 선보인 곡이 바로 '옥경이'였고 옥경이의 선풍적인 인기로 노래 '옥경이'와 이름이 같은 전국의 옥경이들이 클럽을 조직해 이색적인 모임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대중들의 가슴에 젖어들었던 노래 '옥경이'는 지난해 단일곡으로는 최고인 1백40만장의 음반이 팔려 일간 스포츠에서 주는 골든 디스크상을 수상해 그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수상식장에서 꽃다발을 전해주려고 무대에 올라온 아들 성현군을 끌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려, 보는 이로 하여금 코끝을 찡하게 했던 것이다.

그가 그렇게 진한 눈물을 세상 사람들 앞에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나를 편안하게 해줬던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아들 성현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그보다는 그동안 마음속에 묻어둔 한을 비로소 풀 수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지금 '거울도 안보는 여자'로 또다시 가요계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는 고향 탄부면 하장리(당우리)를 담은 노래를 준비하고 있고 레코드회사를 설립해 가수를 지망하는 고향후배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그런 태진아씨의 남달리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올해초 재경 보은군민회로부터 받은 감사패가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다는 보은인 태진아씨는 부인 이옥경(37)씨와 아들 성현(8)군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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