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도둑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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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도둑 "조심"
  • 곽주희
  • 승인 2000.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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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이 차량이용 닥치는대로 훔쳐가
차량을 이용한 농축산물 절도범이 활개를 치면서 농심(農心)이 멍들고 있다. 농축산물 절도범은 심야시간은 물론 대낮에도 농사일로 농민들이 집을 비운사이 차량을 이용, 도로변이나 집에 널어 둔 벼와 고추, 참깨 등 농산물은 물론 가축과 농기계 등을 닥치는 대로 훔쳐가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실제 8월 16일 밤 12시부터 17일 아침 5시 사이 보은읍 삼산리 종곡상회(대표 김홍득)에서 자물쇠를 절단기로 절단하고 참깨와 찹쌀, 콩 등 33자루(500만원 상당)를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으며, 8월 21일에는 마로면 관기1리 구필서씨(60) 방앗간에서 양곡 40여 가마(700만원 상당)를 도난당했다.

방앗간 종업원이 22일 8시쯤 뒷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경찰에서는 21일 야간에 차량을 이용해 절취해 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또 9월 21일 오후 2시30분쯤 내북면 적음리 김홍철씨(85) 집에서 마루에 보관중이던 건고추 75근(30만원 상당)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밖에 지난 6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 사이 회북면 고석리 신경용씨(30)가 회북면 쌍암리 쌍암저수지 옆 공터에서 꿀벌을 치기 위해 설치해 놓은 벌통 80개(800만원 상당)를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신씨는 이날 새벽 벌통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에 나가보니 쌍암저수지 옆 공터에 설치해 놓은 벌통이 모두 없어져 경찰에 신고했다. 농민들은 “농작물을 도난당해도 현장에서 범인을 잡지 못하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면서 “농산물 수확기엔 경찰은 물론 행정기관에서도 공익근무요원 등을 투입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농축산물 도난예방활동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도 지금 도로에 건조중이던 벼를 도난당하는 등 농축산물 도난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면서 “10월부터 각 파출소는 물론 행정기관의 협조를 얻어 군내 주요도로변 14개소 목 검문소 확대 운영 및 인삼수확 사전예고제 시행 등 농축산물 도난예방을 위해 방범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도난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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