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안전 지키는 불침번
'내가 사는 지역의 안전은 내가 지키자'는 기치아래 서부파출소 자원봉사방범대(대장 조세현) 대원들은 비가 오나 눈이오나 아무리 힘든 일과를 보냈어도 저녁 9시30분이면 정복을 갖추고 어김없이 파출소에 출근한다.서부파출소 자원봉사방범대는 1986년 11월 파출소 개소(開所)와 함께 발족하여, 대장, 부대장와 대원 24명으로 구성, 6개조로 나누어 취약시간대인 밤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서부파출소 관할지역과 우범지역을 순찰하며 청소년 선도, 취한 보호 등 각종 범죄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차량 6대와 오토바이 25대를 자율지원, 경찰의 부족한 장비를 보완해 오지부락까지 방범순찰하고 있어, '90년들어 청소년 선도 1백10건, 취한보호 43건, 미아 및 가출인 보호 23건, 길 찾아주기 1백47건 외에도 문호단속, 엠프방송을 통해 축우 및 인삼도난 에방활동 등을 벌여 주민들이 안심하고 밤잠을 잘 수 있게 하고 있다.
조세현 방범대장은 “정복을 착용하고 순찰하면 주민들도 이에 호응해 줘 별 어려움은 없지만 사법권이 엇어 현행범이 아니면 연행을 못하는 경우, 긴급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무전기가 없어 아쉽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박한기 부대장은 “야간순찰을 하다보면 바쁜 경우 주간업무에 지장을 줄만큼 힘들지만 주민들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그들의 안전을 위해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일한다”며 뿌듯해 한다.
이러한 대원 모두의 봉사정신으로 지난 '87년에는 승용차를 이용해 개 2마리를 훔친 현행범을 불심검문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기기도 했으며, 지난 '90년 1월에는 정신박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한면 집에 데려다 주던 중 갑자기 개가 튀어 나와 타고가던 오토바이가 넘어지며 대원 방대희(35)씨가 치아 3개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었다.
그런데, 대원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자 방범 협의회(회장 김원희), 파출소장, 중앙치과(원장 박정용)와 방범대원들의 도움으로 치료를 마치기도 했다.
장장언 서부파출소장은 “현재 경찰은 부족한 인력과 장비로 인하여 자원봉사 방범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인데 대원들이 일정한 보수없이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봉사하고 있어 경찰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자세로 도와주는 여건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자원봉사방범대는 방범 및 자연보호캠페인, 청소년 선도 캠페인에도 함께 참여하며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지역주민의 야간불침번으로서 범죄없는 마을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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