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지 통해 재배작물, 규모 선택
마로면 기대리의 부농 조항남(38)씨는 과학적이고 다변적인 영농경영으로 농업소득 1억의 엄청난 소득을 올리는 영농기업가이다. 매일매일 영농일지를 쓰고 그것을 통해 내년 농사의 영농 규모와 재배할 작물을 선택하는 억순이 아주머니 조항남씨는 현재 호박을 재배하게 된 계기도 영농일지 덕분이라고 말한다.영농일지에 따라 조항남씨는 작년에는 부추를, 올해에는 호박을 8천여평에서 재배, 거시적인 농업경영을 하고 있어 올해에도 9월이면 서울, 대전등지로 호박을 출하할 예정이다.
조항남씨는 “요즘엔 무공해 식품을 선호하고 있고, 수입 농산물로 농촌이 어려운데 외국 농산물로 타격을 받지 않는 작목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쌀은 이제 생계유지 수단이고 대신 특수작물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돋구는 무공해 식품을 재배해야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거둬들인 작물은 품질이 좋은 1등품과 2등품, 3등품으로 나눠 하등품은 집에서 기르는 젖소 10마리에게 사료로 주고 있다. 이같은 알뜰한 영농살림 덕분인지 조항남씨 부부네 젖소의 생산 유량은 기성사료와 초지만으로 키우는 젖소보다 더 많아 농업소득을 더욱 배가시킨다고.
어강하라는 가명을 더 많이 쓰고 있는 남편 어찬(44)시는 매일 아침 일찍부터 젖을 짜고, 보은군 농촌지도자연합회 생활개선분과 위원장인 조항남씨는 이제 곧 서울로 팔려갈 늙은 호박을 다듬으며 풍요로운 농촌풍경을 창출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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