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범죄 급증, 8월말 현재 작년의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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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범죄 급증, 8월말 현재 작년의 156%
  • 보은신문
  • 승인 1990.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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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청소년범죄가 지난 해에 비해 급격히 증가, 심각성을 드러내는 한편 부모와 주민들의 염려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89년 한해동안 18건(이중 학생범죄 16건)의 청소년범죄가 발생한데 반해 올해에는 8월말 현재 28건(이중 학생범죄 25건)으로 특히 학생범죄가 89%를 차지해 충격을 던져 주고 있으며 경찰에 접수된 사건 이외에도 학생들의 탈선행위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관심과 학교측의 교외생활지도 강화가 촉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발생한 청소년범죄중 폭력이 5건, 무면허 오토바이 사고 등 교통사고 4건, 절도가 19건(특수절도 8건, 상습절도 3건)이며 특히 지난 8월5일 속리산 야영장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의 청소년폭력배 7명중 학생 3명이 끼어있어 주민들을 우려와 함께 불안에 빠지게 했다.

또한 최성화(20. 트럭운전 강간전과 2범)씨가 여고생 ㅎ양을 폭행하여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는데 최씨는 지난 8월25일 새벽 4시경 ㅎ양과 함께 소공원에서 술을 마신후 차에 태워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접한 한 주민은 “가해자 측의 문제도 문제려니와 여고생이 새벽 4시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학교측의 교외생활지도가 더 강화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일침.

한편 청소년범죄중에는 절도 행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 8월19일 중학생 3명, 고교생 1명이 함께 공모하여 마로면 갈평리 낚시터에서 낚시꾼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시가 30만원상당의 낚시대를 절취하였고, 노모(15. B중 3)군은 삼산리 모 사진관에서 2번에 걸쳐 절도행각을 벌이다 발각되었으며, 임모(16. B고 1)군은 백진범(33)씨 집 안방 장롱에 걸려있던 점퍼에서 현금 35만원을 절취, 차모(13. S중 1)군은 내속 사내리에서 10회에 걸쳐 절도행각을 벌이다 상습절도범으로 검거돼 경찰 및 주민을 경악시키기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청소년범죄자들 대부분이 가정이 불우하거나 결손가정의 학생들이라서 이들을 선도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 무엇인가 고심하고 있지만, 청소년범죄는 날로 대담해지고 증가 추세에 있어 안타깝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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