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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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 빈발
  • 곽주희
  • 승인 2000.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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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건 발생 4명 사망, 안전장치 설치 등 각별한 주의 필요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경운기 및 트랙터 등의 농기계 도로운행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벼베기와 물벼 수매가 시작되면서 농기계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사용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농기계가 야광반사경, 방향지시등 등 안전장치를 하지않아 차량이나 오토바이 등이 농기계를 미처 피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경운기 등 농기계들이 차량통행이 빈번한 국도에서 시속 10-20㎞의 속도로 저속 운행하는 바람에 뒤따르는 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 추월을 시도하다 사고를 일으킬 위험도 높다는 지적이다.

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총 37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24명(20건)이 사망했고 이중 차량· 오토바이와 경운기, 트랙터 등이 충돌한 농기계 교통사고가 14건이 발생돼 4명(4건)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9월 20일 저녁 7시5분쯤 보은읍 성주리 보은농협 유통사업소 농산물공판장 앞 국도에서 쏘나타승용차(운전자 박모씨 40. 마로 관기)가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 받고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포터화물차(운전자 육모씨 28. 여. 보은 성족)와 충돌, 포도를 출하하고 경운기를 몰고가던 전모씨(61. 옥천 청성)가 숨지고 승용차운전자 박씨와 화물차 운전자 육씨가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9월 30일 밤 8시쯤 보은읍 길상1리 보은주유소 앞 25번 국도에서 보은방면에서 외속리 방면으로 오토바이를 몰고가던 김모씨(43. 탄부 평각)가 벼베기를 마치고 콤바인을 싣고 집으로 돌아가던 트랙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뒤에서 충돌해 사망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군과 경찰서에서 예산을 들여 야광반사경과 페인트 도색 등 안전장치를 실시했으나 아직까지 상당수의 농기계가 반사경을 부착하지 않거나 작업후 흙 등이 야광반사경에 묻어 식별하기 어려운 상태로 운행해 잘 안보이는 저녁무렵에 농기계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면서 “야광반사기를 반드시 부착하고 농기계 작업후 귀가시에는 반드시 야광반사경를 깨끗이 닦아 밤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음주상태에서 절대 운전을 삼가하고 야간의 경우 전후좌우 주위를 살피면서 안전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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