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골계사육으로 고소득 올리고 있는 이상욱씨
본초강목(本草綱目)과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중풍, 심장질환, 신경통뿐만 아니라 병약자보신에 특효라는 오골계탕. 이 오골계를 사육, 전국 대도시와 유원지로 보급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양계사육인 이상욱씨(46)는 지난 68년부터 닭 1천수로 양계를 시작, 지금까지 23년동안 닭과 함께 생활해오고 있다.“이젠 닭에 대해선 박사가 부럽지 않을 만큼 잘 알고 있어요” 사육방법, 시세, 판로모색 등을 연구하고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 적기 출하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이씨는 처음 양계를 시작하면서 산란계를 길러 당시 값이 비쌌던 계란을 출하하여 소득을 올리다가, 너도 나도 산란계를 기르기 시작해 값이 떨어지자 70년부터는 육계를 사육하였고 이나마도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원가밑으로 떨어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닭한테는 치명타인 질병을 얻어 2만수의 병아리가 모두 죽자 실의에 빠져 전업을 할까 궁리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생을 닭과 함께 하기로 한 이씨는 실의를 딛고 일어서서 큰닭 5백수로 다시 시작, 알을 부화시켜 늘려나가면서 어느 정도 경영을 되찾자 83년부터는 순수 재래종 천연기념물 265호로 지정된 오골계를 사육하기 시작하였다.
오골계는 육질이 뛰어나 일반 토종닭보다도 맛이 좋다는 평을 듣고 있고 생활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현대 도시인들의 식품선호도가 건강식품이나 기호식품 위주로 변해가는 것을 감안, 대도시 위주의 판로를 개척하여 월 3천마리씩 전국 각지에 출하해 매년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오골계는 보건·보양식품이라서 일반식품보다는 기호성이 떨어져 대중화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으니 소비에 맞춰 사육해야 판로에 어려움이 없다”며 오골계 사육 관심농가에 조언하는 이씨는 보은읍 장속리 에덴농장에서 인건비와 인력난에 대처하기 위해 1천5백평의 대지위에 계분처리, 자동급수기, 자동급이기 설치 등 모든 공정을 자동화 한 현대식 양계장 10동에서 부인 임갑례(41)씨와 함께 사료를 주며 건강한 웃음을 짓는다.
부인 임씨와의 사이에 2남4녀를 두고 있는 이씨는 오골계 이외에도 원앙새, 공작, 토종닭 등을 사육하며 찌는 더위속에서도 양계장안에서의 바쁜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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