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설립 군민 발역할 경영난 10억원에 매각
20여년간 유일하게 군민의 발 역할을 해오던 보은교통주식회사(대표 유석종)가 경영난으로 간판을 내리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릇도매점 「중앙유기」를 운영하는 이수길씨(59. 군의용소방대연합회장)가 보은교통을 10억원에 인수, 주식회사 신흥운수로 재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지난 4일 보은교통과 신흥운수(대표 이수길)가 9월 30일 제출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양도·양수 신고서를 처리했다. 이에 따라 보은교통이란 상호는 없어지고 새로운 이름인 신흥운수가 앞으로 보은군민의 발 역할을 대신한다. 보은교통은 그동안 자금난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9월 29일 회사 인수를 위해 새로 설립한 신흥운수에 농협군지부 당좌대출 및 한도거래 등 부채 3억200만원 등 금융권과 사채 등도 전체 인수대금 10억원 안에 포함시키는 조건으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교통과 신흥운수 간의 양도·양수 계약서에는 △운전기사 및 직원과 버스노선을 그대로 승계하고 △밀린 기사 및 직원 급여와 퇴직금 등을 모두 정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기존 보은교통의 버스와 노선을 그대로 승계하는 만큼 교통환경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면서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더욱 친절한 양질의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8년 10월 1일 설립한 보은교통은 지난 9월 1일자로 보은관광과 분리되어 최근 매각 직전까지 23대의 시내버스(농어촌버스)를 운행, 군내외 49개 노선에 대해 영업해 왔으며, 운전기사 29명과 사무실 직원 6명 등 총 35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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