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급아동용 방학교재 전국 최초 제작
언어장애, 정서장애를 가지고 있는 정신박약 및 지체 부자유의 특수학급 아동들을 위한 여름방학 교재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보은군교육청에서 제작되어 교육계는 물론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즐거운 여름방학 생활’이란 제호의 이 교재는 지난 5월부터 교육청 이형필 장학사와 군내 특수학급 담당교사인 김응권(관기국교), 김진례(회인국교), 김희욱(삼산국교), 이우홍(동광국교), 김흥렬(보은중)교사가 그동안 특수 아동들을 지도한 경험을 토대로 만들었다.
교육청에 따르면 교재내용은 아동들의 능력에 따라 저급과 고급으로 구분, 저급은 유치원생, 고급은 국민학교 1, 2학년 수준인데 군내에는 회인국교 7명, 삼산국교 9명, 동광국교 8명, 관기국교 7명, 보은중 8명으로 39명이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특수학급의 아동들은 그동안 일반학생이 방학교재로 이용하고 있는 ‘탐구생활’로 방학을 보냈는데 수준이 이들과 맞지 않아 학교교육의 연장인 방학생활을 보내는데 많은 애로점이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지도 교사들이 특수학급 아동들을 지도한 경험을 살리고 그들의 수준을 감안하여 작성했기 때문에 아동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이형필 장학사는 이번 교재마련에 대해 "예산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이들의 지능이 대개 50~75정도이기 때문에 지식위주보다는 그리고, 만들고, 짓는 활동중심의 과제와 문자해독, 수개념 인식등에 중점을 둬 편집했다"고 말했다.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에 지원되고 있는 특수교육 진흥비에서 추렴해 복사로 편집한 이 교재의 내용은 △저급 : 즐거운 방학생활, 태극기 그리고, 인사하기, 집안일 돕기, 직업이름 알아보기, 한 자리 수 뺄셈, 숫자 카드 놀이, 5이하 수의 덧셈, 형 구별하기, 번호이어 그림그리기, 숨은그림 찾기의 32쪽으로 구성돼 있고 △고급 : 태극기 그리기, 국기에 대한 경례, 공중도덕, 모양 흉내내기, 교육안전, 시간알기, 그림으로 읽는 동화, 같은 말끼리 잇기, 달력 만들기, 자석 놀이, 빈칸에 알맞은 글자쓰기 등의 34쪽으로 엮어져 있다.
한편 특수아동을 지도하는 담당교사들은 특수교육 활성화를 위한 특수학급 담당교사 장학협의회(회장 김희욱)를 구성해 매달 정기모임을 갖고 특수학급 운영에 따른 학습지도 개선방안등을 논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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