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도 없는 효자, 모범 회사원으로서 살아가
80년 7월22일의 대수해때 급류에 휘말려 보은중학교 진입로에서 탄부면 고승까지 약 4㎞가량을 떠내려 갔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중학생이 이젠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 부모에겐 둘도 없는 효자로서 사회생활에선 모범적인 회사원으로서 밝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당시 보은중학교 2학년이었던 유근철씨(현재 24세. 산외 탁주리, 한국 프라콘(주) 자재과 근무)는 갑작스런 물난리에 부모님과 집걱정으로 서둘러 귀가하려다 급류에 휘말리게 되었다.보청천 이평제방이 무너지며 밀려온 급류속에서 논두렁에 빠진 할아버지를 구출한 뒤 끝없이 불어나는 물살을 이기지 못한채 떠내려가다 다행히 손에 잡힌 널빤지쪽과 자동차튜브에 의지하여 탄부면 고승까지 떠내려가다가 탁류에 걸쳐이던 가로수가 발에 걸려 필사적으로 기어올라 겨우 물속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유근철씨는 당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당시 가축, 과일, 가재도구, 뱀 등과 함께 어디론가 끝없이 떠내려 가 심한 공포감에 질려 있었다. 두 번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매사에 열심히 생활하고 있어요. 그리고 부모님 은혜를 다시한번 생각게 된 계기가 되었고…" "아들을 다시 얻은 것 같다"는 부친 유인영씨 집에는 아직도 당시 유근철씨를 구해준 자동차튜브가 방모퉁이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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