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원에서 14만원 대로 폭락
생산비에도 미치치 못하는 가격으로 폭락된 돼지의 산지 가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양돈농가들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최고 23만원까지 거래되다 올해 9월들면서 100kg짜리 돼지 한 마리가 14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추석 직전에 13만800원에서 12만원까지 하락했으나 9월말경 14만1000원까지 올랐다가 13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돼지 가격이 14만원 전후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가격선은 축협이 산정한 돼지 1마리를 100kg으로 만드는데 소요되는 경영비 14만6000원선에도 미치지 못해 양돈농가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산지가격이 하락한 원인은 지난 96년이후 돼지 가격이 높게 유지돼 왔으나 구제역 발생으로 수출길이 막힌데다 정부가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수매한 돼지를 추석 전후로 시중에 방출, 공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산지 돼지 가격이 계속 하락하자 정부에서는 수매육 방출을 중단하고 사육 두수 줄이기 운동을 펼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한냉 등에서는 일본 대신 홍콩에 돼지 고기를 수출하는 등 산지 가격 회복에 나섰다. 양돈 농가들은 “홍콩 수출, 수매육 방출 중단 등의 요인이 가격상승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세계에서 가장 큰 돼지 고기 소비 시장인 일본으로의 수출 재개만이 양돈농가들이 안정적으로 돼지 사육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내 돼지사육 두수는 지난해 2만1043두보다 820두가 늘어난 2만1863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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