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차고 보람된 여름방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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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 보람된 여름방학을
  • 보은신문
  • 승인 1990.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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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정서를 함양하고 신체를 단련하며
군내 초·중·고등학교가 오는 7월23일을 기해 일제히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초등학교의 경우 27~32일간, 중학교는 34~36일간, 고등학교의 경우 33~35일간에 걸쳐 각각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그러나 입시를 앞둔 중3학생과 고3 학생의 경우는 보충수업의 일정에 따라 방학기간 중에도 얼마간은 학교에 다녀야 한다. 입시를 앞둔 3학년 학생들을 제외한 초등학생과 중·고교 1, 2학년생들은 학교공부에서 벗어나 심신단련은 물론 마음껏 자기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초·중·고 학생들은 방학을 학습의 보충기회로 잡고 있으며 부모들도 공부에 집착할 수 있는 방학이 되기를 갈구한다. 읍 소재지 학생들 중 상당수가 방학동안에 학원수강과 과외수업 계획을 갖고 있으며 면소재지 학생들도 일부 과외수업 계획을 잡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방학기간은 정서를 함양하고 신체를 단련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등 평소의 공부 위주 생활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사항들을 보완하는 기회로써 방학이 이용될 수 있어야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선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꼭 실행하도록 힘써야하며 무리한 계획보다는 실천가능한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계획을 세울 때는 부모와 상의하여 짜는 것이 좋고 한 두가지 큰 목표를 설정한 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다. 특히 방학동안에는 정신적·육체적 긴장이 풀리면서 나태해지기 쉬운데 이로 인해 생활리듬이 깨져 건강한 생활을 유지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아침에 일어나 달리기를 하거나 낮은 산을 산보하듯이 등산하는 것이 좋고 집안에서 방청소, 앞마당 청소, 설거지 등으로 일손을 거들어 주는 경우도 좋다.

군내 면단위 학생들의 경우는 부모들이 일찍 일어나는 탓에 자녀들도 일찍 일어나 부모들의 일손을 돕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많은 양의 일로 부담을 갖기보다는 적당량의 시간동안 일손을 돕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안에서의 생활지도
방학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가정교육과 예절교육이 중요시 된다. 평소 소홀했던 예절교육이 방학동안 몸에 배도록 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 서구식의 오염된 문화로 자기 본위의 입장만 내세워 웃어른 앞에서 비스듬히 앉거나, 누워 있는 일, 반말투의 말씨 등은 일차적으로 가정에서 잘 이끌어 주어야 한다.

집안의 연장자를 통해 족보교육에도 관심을 가져보고, 친·인척 어른들에게 문안편지를 쓰는 습성을 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또 외지에 있는 친·인척 집을 찾아가 그곳의 생활모습을 살펴 견문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별 여름방학 생활계획
여름방학동안 군내 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은 취미교실, 야영, 독서교실 등 적게는 4종목에서 많게는 15개종목까지 다양한 학교별 행사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초등학교별 프로그램 내용은 여름독서 교실, 과학동산, 스카우트, 하계수련 아람단 야영훈련, 극기훈련, 취미교실(서예, 그림, 공작, 음악, 웅변 등), 스포츠(양궁, 육상, 유도 등)등의 행사를 계획하여 방학기간중 실시할 예정이다. 중학교의 경우는 방학기간동안 대체적으로 취미교실, 여름 해양학교, 청소년 과학경진대회, 컴퓨터 경진대회, 청소년연맹 해양훈련 등을 실시한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1·2학년만을 대상으로 한 야영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대개 내속리면 북암야영장과 옥천야영장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 함께 할 수 없는 학생의 경우라도 가족단위나 친구와 함께 박물관이나 과학관, 또는 우리고장의 유적지를 답사해 봄으로써 스스로 느껴보고 체득하는 산교육의 현장학습기회를 접해보는 것이 좋다. 우리 고장 유적답사는 삼년산성 동우회(회장 김건식)에서 마련한 기회가 있으니, 이에 참여하여 우리 고장에 살아 숨쉬는 문화유적지를 답사해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교육전문가들은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우표나 엽서, 동전모으기, 그림그리기, 사진찍기, 줄넘기, 달리기, 불우이웃 찾아보기, 동네별 마을 청소하기 등의 활용을 권한다.

또 방학기간에 자기감정을 억제 조절할 수 있거나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는 명상, 요가, 음악감상, 스포츠 등의 취미를 선택해 1가지만이라도 충실히 익혀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런 행사계획에 참여하면서도 자신의 계획 일정에 따라 방학과제가 밀리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여름철 더위가 극성을 부리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소홀과 상한 음식물에 대한 부주의로 가짓 건강을 해치기 쉽다. 보청천의 큰 물줄기와 산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로 더위를 씻어 낼 수 있지만, 이같은 물놀이에 항상 따르는 안전사고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즉, 물놀이는 성인과 동행하는 것이 좋고, 점심식사 후에도 바로 물가에 가지말고 충분한 휴식과 준비체조를 한 후에 물에 들어가며, 물에 들어가서도 무리와 떨어져서 혼자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태양광선이 가장 강하게 내려쬐는 야외에서는 일사병이나 탈수증에 걸릴 염려가 있으므로 특별히 유의해야 하고, 날씨가 더워 음식물이 변질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평소 장기치료를 받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방학을 이용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각 학부모들이 배려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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