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무릅쓰고 여덟 생명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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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무릅쓰고 여덟 생명 구출
  • 보은신문
  • 승인 1990.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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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대수해때 인명구조에 활약한 이철형 경사
"긴급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인명을 구출하는 것이었습니다" 1980년 7월22일. 오늘로 10년을 맞고 있는 잊지못할 보은 대수호! 사방이 온통 물바다를 이룬 가운데 자신을 돌보지 않고 급류에 뛰어들어 많은 생명을 구출하는데 활약했던 이철형경사(45)는 인명제일의 정신으로 임무에 임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다시는 그런 재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당시 회북지서 차석으로 근무하던 이경사는 중앙리 일대가 급류에 휩쓸려 물바다를 이룬 가운데 4명의 어린이가 어머니와 함께(최상규씨 가족) 지붕 위에 올라가 구원을 요청하자 급류의 위험속에서도 물에 뛰어들어 구출했다.

또한, 냇가에 있던 집이 떠내려가 수심 2m나 되는 급류속의 느티나무에 올라가 있던 신두호씨 가족 3명을, 수영을 잘하는 주민 10여명을 동원하여 로프를 이용, 필사적인 구출작전을 벌여 그들을 극적으로 구출해 내는데 성공했다. 당시 주민들은 설마설마 하면서 비가 그치면 물이 빠지겠지 하고 집을 지키고 있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을 재촉해 긴급 대피시키고 그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나서야 이웃주민의 도움으로 이미 대패했던 가족과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모험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주민들의 안전을 생각하다 보니 가족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경사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1972년 경찰에 투신, 경찰생활 18년째를 맞고 있다.

"근무지역을 항상 나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모든 주민을 대할 때 친부모, 형제로 생각하여, 사건처리시 피해자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남을 시기하고 비방하지 않도록 직원간의 융화단결에 힘쓰고 있다"고 말하는 이철형씨는 평소에도 그의 말과 같이 청소년선도와 이웃사랑에 힘써, 내무부장관과 치안본부장, 경찰국장 표창을 받기도 한 모범경찰관이다. 산외 장갑리가 고향인 이철형씨는 현재 탄부지서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김금분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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