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발명의 날에 산업포장 받은 청주주물 이철우 회장
중소기업으로서 쾌적한 도시환경 정비와 공간구성에 한 획을 그으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컬러맨홀뚜껑 생산업체 청주주물. 청주주물은 1958년 창업, 용광로에 불을 당긴 이후 지금까지 산업전환기에 발맞추어 새로운 상품의 개발에 주력, 한여름의 작열하는 태양열 속에서 1400℃가 넘는 용광로의 불꽃은 계속 타오르고 있다. 공장위치가 도심내에 있고 면적이 좁아 1986년 청주에서 산외면 아시리로 공장을 이전, 지역주민의 노동력을 흡수해 지역경제발전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청주주물은 현재의 대표이사 이철우씨(71)가 청주공업 고등학교 기술주임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후 ’58년 9월3일 창업하여 1988년 법인기업으로 전환, 지금에 이르고 있다.
청주주물은 처음 소규모 가내공업으로 출발하여, 당시 농촌의 절대적인 필수용품이었던 농기구나 무쇠솥 등 내수용품을 만들었는데, 차차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생활물품도 달라져 회사의 자체상품도 바뀌어지게 되었다.
어려운 국내외적 경제환경의 여건 속에서 청주주물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은 이철우사장 및 사원들의 꾸준한 상품개발로 컬러맨홀뚜껑을 개발, 특허를 얻으면서부터이다.
컬러맨홀뚜껑은 쾌적한 도시환경 정비사업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것으로서, 청주주물에서 생산하고 있는 20여종의 컬러맨홀은 미적감각이 수려하고 수명이 길며, 주물에 콘크리트 및 인조석 색소를 사용, 도시미관에 크게 기여하여, 83년에는 건설부장관의 추천을 받아 조달청 지정품목으로 전국 주요차도에 보급시키고 있다.
청주주물은 컬러맨홀뚜껑을 개발, 특허등록과 동시에 일본 및 유럽지역에 수출하고 내수판매를 독주, 세계속의 청주주물로 부각시켰다하여 지난 5월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5회 발명의 날에 산업포장을 수여받았다.
또한 청주주물은 중소기업 육성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82년 대통령표창 수상, 상공부장관 추천, 건설부장관 추천, 85년 정부조달문자 선정, 86년 조달물자 품평회 우수상품 시상, 87년 한국공업규격(KS) 표시허가 취득 등 생산제품이 견고하고 빼어나서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아 연간 30억원의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5천평의 회사부지에 건평 1천평으로 샤워장, 식당, 출퇴근 차량을 제공하며 또한 의료보험, 산재보험, 국민연금, 500% 상여금 등 사원들의 후생복지와 근로조건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청주주물은 CO₂작업(몰딩작업)으로 조형을 뜨고 레일을 깔아 쇳물을 용광로에 주입시키는 등 작업의 기계화와 시설의 현대화로 근로자들의 노동력절감은 물론 안전사고 등의 위험부담을 줄이고자 힘쓰고 있다.
이종렬씨(50. 관리과장)는 "대표이사인 이회장은 사내 근로자들의 후생복지와 근로조건 개선등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고, 직접 주물일을 같이 하는 등 사원들의 어려움을 잘 파악하여 여러 가지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으며, 또한 회사이익금을 회사에 재투자, 회사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기업인으로서의 이철우 회장을 칭찬했다.
외길인생을 걸어오며 향토기업인으로서 주물업계를 이끌어 온 이회장은 "처음 쇠솥을 만든 이후 50여년이 넘도록 쇠와 함께 생활해 온 동안 컬러맨홀뚜껑의 개발 보급으로 도시환경정비에 기여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면서 고희를 넘긴 얼굴의 주름살을 펴며 웃음 짓는다.
시설의 현대화와, 마케팅을 위한 고급인력의 확보, 또 숙련공육성을 위한 사기진작에도 주안점을 두고 새로운 기술과 제품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지방공업의 선두주자 청주주물은 지역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뜨거운 용광로의 열기속에서 제품생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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